김영광이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이어 '우리 집에 사는 남자'를 통해 신흥 '로코 강자'로 떠올랐다. 모델 출신의 훤칠한 비주얼은 물론, 눈물 연기까지 해내는 감정 연기가 여심을 제대로 흔들었다.
김영광은 지난 7월 SBS 주말 특집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고호의 상사 강태호 역을 맡아 출연했다. 앞서 20부작 웹드라마로 먼저 선보인 바 있는 작품을 4부작 드라마로 재편집해 만든 것으로,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김영광은 프로 까칠러 강태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평소엔 칼 같은 독설로 기피대상 1호 남자지만, 알고보면 여주인공을 4년동안 짝사랑 해 온 순정파 면모로 반전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만든 것.
때문에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그간 까칠하거나 장난기 넘치는 역할들을 주로 해왔던 김영광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를 간간히 따라다니던 모델 출신이라는 수식어 역시 완벽하게 떨치고 연기자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도.
이어 도전한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은 비록 성적은 기대보다 저조한 수치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지만 김영광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만은 돋보였다. 그중에서도 만둣집 사장 고난길로 분한 김영광은 그 어느 때보다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여심몰이에 나섰다.
3살 연상 딸이자 어릴 적 첫사랑 나리(수애 분)을 향한 그의 순정이 드라마를 이끄는 핵심 포인트. 지난 28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부녀 사이로 선을 긋기 시작한 나리를 향한 난길의 애틋한 눈빛과 손길이 그려지며 안타까움을 한층 더했다.
이처럼 올 한 해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와 '우리 집에 사는 남자'로 쉴 틈 없는 작품 활동을 펼치며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김영광. 특히 여심을 설레게 하는 데 탁월한 그의 활약이 앞으로 계속될 '로코 연대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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