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남주혁과 경수진이 애틋한 ‘무릎베개 로맨스’로 아련한 가을 동화 한편을 완성시켰다.
남주혁과 경수진은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연출 오현종/제작 초록뱀미디어)에서 각각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강한 개성의 수영선수 정준형 역, 냉정한 경쟁의 세계에서 고통을 겪는 ‘리듬체조계의 흔들리지 않는 별’ 송시호 역을 맡아, 헤어진 연인들이 겪을 법한 복잡한 감정을 적절히 녹여낸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극중에서 경수진은 아직 남은 미련을 내비치는가 하면, 남주혁은 그런 경수진의 마음을 애써 모른 척하는 모습으로 엇갈린 사랑의 아픔을 잘 보여주고 있는 터. 이와 관련 두 사람이 과거 가장 따뜻한 시간을 보냈던 장면이 공개돼 시선을 끌고 있다.
가을을 수놓은 단풍을 배경으로 남주혁이 경수진의 무릎을 베고 누운 채 편안한 듯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것. 경수진은 그런 남주혁의 이마를 조심스레 짚으며 사랑 가득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걱정스러운 눈길을 건네는 등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풋풋하고 아련한 청춘들의 사랑이 보는 이들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는 반응.
남주혁과 경수진의 ‘애틋 무릎베개’ 장면은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대학교에서 만들어졌다. 경수진의 무릎을 베고 누운 남주혁은 188cm 장신임에도 불구, 따뜻한 위로를 온몸으로 갈구하는 귀여운 연하 남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더욱이 남주혁은 과거 경수진을 가장 사랑했던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 꿀 떨어지는 대사를 연신 쏟아낸 상황. 애교 섞인 남주혁의 대사에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은 터져나오는 비명을 참느라 곤혹을 치렀다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남주혁은 초겨울 추운 날씨 속에서 차가운 계단에 몸을 누여야 했던 탓에 몸을 에이는 고통과 싸우는 투혼을 발휘했다. 경수진은 카메라 밖에서도 그런 남주혁을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중간 중간 컨디션을 챙기는 모습으로 드라마 속 준형-시호 커플을 현실로 이끌어내며 현장을 달궜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측은 “두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법 한, 그래서 더욱 애틋하고 공감 가는 사랑과 이별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며 “두 사람이 이별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많은 시청자분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kjy@osen.co.kr
[사진] 초록뱀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