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스트의 2막이 시작된다. 독자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데뷔 8년차 비스트의 2막이 어떤 그림으로 시작될지 이목이 집중됐다.
비스트는 독자 회사 설립으로 새로운 막을 시작할 계획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여전히 "재계약에 관련해서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비스트의 독자 노선은 상당히 구체화됐고, 법인 설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에서도 비스트가 큐브를 벗어나 이들만의 새로운 기획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은 이미 오래 전부터 기정사실화돼왔다.
지난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비스트는 한 달 동안 소속사 없이 '무 소속' 상태였다. 멤버들이 드라마 촬영과 예능 등 개인 활동만 해온 상황. 독자 회사가 설립이 완료되고, 계약을 체결한 이후부터 본격적인 비스트의 활동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스트는 그동안 멤버 용준형이 음반을 프로듀싱해왔기 때문에 큐브 독립 이후에도 충분히 이들의 음악을 해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 또 윤두준과 이기광은 연기, 양요섭은 뮤지컬로도 개인활동을 활발하게 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준비는 충분히 갖춰졌다.
다만 비스트라는 이름과 이들이 발표한 곡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있다. 비스트란 팀명에 대한 국내 상표권과 큐브에서 가지고 있는 음반 저작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것. 국내에서 비스트라는 팀명을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과 관련해서는 꾸준히 풀어가야 할 상황이다.
모든 문제를 푼 상황에서 비스트가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될지도 주목된다. 비스트는 지난 7월 정규3집 '하이라이트' 활동을 끝낸 후 멤버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었다. 데뷔 7주년에도 팬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놓으며 2막을 기약한 바 있다. 소속사 문제를 정리한 후 어떤 방식으로 완전체 활동을 시작할지 궁금해진다.
일단 비스트는 새로운 회사와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한 후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계획. 장현승의 탈퇴로 5인조로, 그리고 큐브가 아닌 비스트만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2막을 시작하는 이들. 어떤 모습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큐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