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국 10주년을 맞은 tvN의 특별 기획 드라마들이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들어 '시그널'과 '기억', '디어 마이 프렌즈', '굿와이프', 'THE K2'까지 이어진 'tvN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는 색다른 소재와 탄탄한 줄거리, 참신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장르 불문 명품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을 전한 'tvN 10주년 특별기획'의 대미는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장식할 예정. '도깨비'는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 대한민국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지금껏 접하지 못했던 역대급 ‘판타지 로코’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2월 2일(금)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도깨비'의 하이라이트부터, '믿고 보는 채널'로 성장한 tvN이 올 한 해 선보인 10주년 특별기획 작품을 정리해본다.
◆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역대급 판타지 로코' 탄생 예고!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명실상부한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와 ‘히트작 메이커’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 이후 또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 대한민국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지금껏 접하지 못했던 역대급 ‘판타지 로코’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설화를 담아낸다.
김은숙 작가만의 화법으로 풀어낸 등장인물들의 운명적인 인연은 물론, 900년 넘게 죽지 못 해 살아온 '도깨비'로 시공을 초월하는 매력을 선보이는 공유와 몽환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저승사자' 이동욱, 대대로 도깨비를 섬겨온 집안의 가신 '유덕화' 육성재까지, 이른바 '공동재'로 불리는 세 남자의 특별한 케미가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평범하지 않은 19살 도깨비 신부, '지은탁' 역의 김고은과 철 없이 살기로 마음 먹은 여자 '써니' 역의 유인나, 불쑥 나타나 존재감을 과시하는 '삼신할매' 이엘 등 여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 여기에 배우 김소현과 김민재가 특별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마지막 작품으로 2016년의 대미를 장식할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12월 2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 '시그널', '명품 수사극' 향한 폭발적 반응
tvN 개국 10주년인 2016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의 포문은 '시그널'이 열었다. 김원석 감독의 연출과 김은희 작가의 극본, 여기에 톱 배우 3인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시그널'은 단숨에 '명품 수사극', '명품 장르극'의 대표 작품으로 올라섰다.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시공을 초월한 배경 속에 눈을 뗄 수 없는 긴박한 사건 전개, 주인공들을 둘러싼 팽팽한 긴장감이 매 회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누구도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탄탄한 줄거리로 최종화(16화) 시청률은 평균 13.4%, 최고 15%(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 닐슨코리아)를 기록했고, 종영이 가까울수록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장기미제사건을 풀어나가는 극중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정의 실현이 가지는 고귀한 가치는 물론, 부조리에 맞서는 인간의 집념, 그 속에서 힘이 되어주는 시공을 초월한 우정과 사랑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화제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 탄생,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찬사를 받았다.
◆ '기억', 가장 소중한 삶의 가치를 조명하다
연기파 배우 이성민의 열연이 돋보인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가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를 담았다. 주저앉고 싶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가족들을 통해 힘을 얻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돌아보게 된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했다. 이성민은 철두철미한 변호사의 모습부터 기억을 잃어 아이같은 알츠하이머 증세까지 현실감 넘치게 연기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에 맞서 기억을 붙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기어코 진실을 밝혀내며 큰 쾌감을 안기기도.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려낸 '기억'은 최종화 평균 3.8%, 최고 5%의 시청률로 종영, 진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 '디어 마이 프렌즈', 아름다운 노년의 인생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시니어들의 인생을 유쾌하고 화사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등 대한민국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한 작품을 위해 뭉친 것만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고, 인간의 깊은 내면을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녹여담는 노희경 작가의 필력까지 더해져 역대급 작품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젊은 배우들의 주연 출연에 늘 '조연'에 불과했던 시니어 배우들이 전격 '주연'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20~30대 시청층의 반응이 뜨거웠다. '엄마, 아빠'의 삶으로만 바라봤던 부모님들에게 '남자, 여자'로서의 삶,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삶, 죽음을 기다리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노년'의 삶이 있다는 것을 젊은 시청층에게 보여주며 강렬한 울림을 안겼다.
고현정과 조인성, 고현정과 고두심의 연인-모녀관계를 통해서는 절박한 사랑이지만 갑자기 찾아온 불행으로 불안한 나날을 살고 있는 청춘, 부모의 희생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자식의 부담감,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 등 복잡한 감정선을 세세하게 표현,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노년의 삶과 부모님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한 '디어 마이 프렌즈' 최종화(16화) 평균 8.4%, 최고 9.5%의 시청률로 종영, 시청자들의 '인생 드라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 '굿와이프', 원작을 능가한 명품 연기
미국 CBS에서 방송된 원작을 리메이크한 법정 수사 드라마 '굿와이프'는 배우들의 연기로 꽉 찬 작품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도연과 유지태, 윤계상은 미국 드라마를 한국 판으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배경과 인물의 정서적인 차이를 모두 극복할 만큼 훌륭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전도연은 남편의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변호사로 사회에 나서게 된 한 여성의 주체적 성장 과정을 절제된 연기로 소화해 극찬을 받았고, '굿와이프'를 통해 '쓰랑꾼'이라는 별명을 얻은 유지태는 야망에 불타면서도 변하는 사랑 앞에 흔들리는 남자로,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법률 문제와 권력 다툼을 다루는 법정 수사극임에도 불구, '주체적인 삶'을 찾아가는 여성의 내면과 가정의 갈등을 무게감 있게 그려내고, 흥미 진진한 사건 전개를 통해 재미까지 선사하며 최종화(16화) 평균 6.7%, 최고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THE K2', 드라마 액션의 한계를 넘어서다
지난 12일 마지막회 시청률 평균 6.2%, 최고 7.3%로 종영한 'THE K2'는 영화를 방불케 하는 고강도 액션이 매 회 쏟아진, 본격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지창욱의 숨막히는 액션은 시청자들에게 긴장감과 함께 통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특히, 악녀인 듯 하다가도 측은한 마음을 자아내는 송윤아의 신들린 연기,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로 시선을 모은 임윤아와 조성하, 김갑수, 이정진 등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치권과 재계 등 이해관계로 얽힌 등장 인물들을 둘러싸고 수시로 찾아드는 위기, 긴장감이 극으로 치닫는 절정의 국면 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한 편의 영화같은 드라마가 탄생했다.
김제현 tvN 미디어콘텐츠운영국장은 "개국 10주년을 맞아 tvN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0년 간 성장한 tvN의 역량을 담아 선보인 '시그널', '디어 마이 프렌즈', '또오해영', '굿와이프' 등 다양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12월에 선보일 '도깨비'는 탄탄한 대본과 웅장한 스케일, 역대급 배우들이 더해져 tvN 10주년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