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의 앨범이다. 걸그룹 AOA가 야심차게 돌아온다. 7인조를 팀을 개편했다는 점에서, 4년 만에 발매하는 첫 정규앨범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활발하게 활동을 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앨범은 빼곡하게 채우겠다는 각오까지 다졌다.
AOA로서는 이번 활동이 결정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미니 앨범 ‘Good Luck’ 활동을 앞두고 불거진 ‘역사 의신 부족’ 논란을 극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 이미 수차례 전한 눈물의 사과와 역사의식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는 다짐들이 어느 정도 대중의 마음을 돌려놓았을 지가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한 차례 겪은 논란이 멤버들을 더욱 성숙하고 단단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OA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공식 보도자료나 티저 이미지가 아닌 손편지로 이번 컴백을 알렸다는 점에 주목해볼 만하다.
AOA는 29일 0시 네이버 포스트 ‘엔젤노트’를 통해 직접 쓴 손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조만간 컴백하겠다는 소식 등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편지에는 “활동 많이 없어서 미안하다. 팬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정규 1집 앨범이며, 특급 곡이 수록 돼 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다리게 만든 것 같아서 미안하고,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 그만큼 멋진 노래,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날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멤버들이 직접 컴백 소식을 전한만큼 올 겨울 정규 앨범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열심히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확실히 본격적이다. 수록곡을 빼곡하게 담은 정규앨범을 준비한 것은 정성을 꽤나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 직접 손편지로 소식을 알리고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음악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행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멤버 유경의 탈퇴로 팀을 7인조로 개편했다는 점 역시 주목해볼 만하다. 과거 걸그룹 밴드로 데뷔했던 이들이 ‘밴드’의 색을 지우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joonamana@osen.co.kr
[사진] 엔젤노트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