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에 웃는 승자는 마블리, 마동석이 될까 공블리, 공효진이 될까.
마동석X최민호 주연 영화 '두 남자'와 공효진X엄지원 주연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가 30일 동시에 출격한다.
#'두 남자'..밑바닥 인생의 처절함
줄거리:불법 노래방을 운영하는 악덕업주 형석. 절도를 일삼는 가출팸 리더 진일. 형석이 진일의 여자친구를 강제로 잡아두게 되자 진일은 형석의 딸을 납치한다.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는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그간 '마블리'로 사랑받았던 마동석은 이번 영화에선 마블리의 모습을 싹 벗고 거친 남자로 돌아왔다. 불법 노래방을 운영하는 악덕 업주 형석으로 분한 마동석은 특유의 유머러스함은 유지하면서도 그것이 더욱 밑바닥 인생의 힘듦을 표현하게 만들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런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그룹 샤이니 멤버 최민호는 스크린 첫 주연임에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진일 역할을 소화했다. 가출팸 리더의 반항적이면서도 거칠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헌신적으로 변하는 진일의 모습을 평상시 이미지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그려냈다는 찬사.
#'미씽:사라진 여자'..진정한 '걸 크러시'
줄거리: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 지선은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가 있어 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지선은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된다. 지선은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양육권 소송 중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한다. 결국 홀로 한매의 흔적을 추적하던 지선은 집 앞을 서성이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증언들로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녀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이름, 나이, 출신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는데.
충무로에 보기 힘든 여성 투톱 영화가 나왔다. 여배우가 전면에 나서는 영화는 흥행하기 힘들다는 선입견 때문에 여배우들을 중심으로 한 영화가 드물었던게 사실. 간만에 나온 여성 영화에 배우 공효진, 엄지원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나왔으니 보지 않을 수 없다.
공블리로 유명한 공효진은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내려놓고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으며 엄지원은 영화 '소원'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또 다른 모성애로 몰입도를 높인다.
'여자 영화'라는 수식어 때문에 망설이는 남성 관객들이 있다면 걱정 말길. 영화는 전체적으로 남성적 앵글과 조명 등을 사용하며 스릴러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