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민족2'가 발견한 스타 이미쉘과 장기용이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승패를 가려야 하는 랩배틀 무대였지만, 마지막은 포옹으로 마무리되는 이상한 광경. 결과 또한 동점이었다. 온 우주가 도운 환상 듀오의 탄생이다.
29일 오후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왕좌의 게임'(이하 '힙합의 민족2')에서는 출연진들의 일대일 데스매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대결은 100인의 평가단 투표를 통해 승패를 결정했다.
무대에 오른 데스매치 대결 중 가장 주목을 받은 데스매치 평가는 '힙합의 민족2'의 블루칩으로 꼽힌 이미쉘과 장기용의 대결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데스매치 경기 중 최초의 성대결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미쉘은 대결상대를 고르는 선택권이 주어지자 망설임없이 핫칙스의 다크호스 장기용을 선택했다. 장기용을 호명하며 도발하는 이미쉘의 공격적인 표정에 장기용은 긴장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미쉘은 장기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왕 대결하는 거라면 제대로 하고 싶다"며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까지 내비쳐 대결을 향한 기대감을 배가 시켰다.
두 사람의 데스매치 경연곡은 '붐벼'. 첫 소절은 장기용의 래핑으로 시작됐다. 독보적인 성량의 소유자 장기용은 힘차게 무대를 열었고 후렴구는 이미쉘의 안정적인 리듬감이 가득 채웠다. 이어진 소절은 이미쉘의 무대. 장기용의 파워풀한 래핑과는 다르게 리드미컬한 이미쉘의 래핑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소절에선 압도적인 시너지가 돋보였다.
만족스러운 무대를 꾸민 장기용과 이미쉘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결과는 동점. 50대 50이었다. 기적과도 같은 점수에 두 사람은 놀란 눈으로 서로를 마주했고 함박웃음으로 또 한번 기쁨을 공유했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이상한 데스매치를 통해 두 사람은 나란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sjy0401@osen.co.kr
[사진] JTBC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