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우주의 '짠내'가 수애와 김영광 커플에게 향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12회에서는 친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게된 나리(수애 분)와 나리를 위해 다다금융의 장부를 찾다가 위험에 처하는 난길(김영광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두 사람은 재판을 통해 공식적인 부녀 사이임을 인정하며 이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상황. 이에 재판에서 패한 완식(우도환 분)은 나리를 인질로 삼아 난길을 협박했고, 난길은 한달음에 달려가 나리를 구했다.
여기에 지난 난길의 1년이 담긴 덕심(신세휘 분)의 반성문을 받은 나리는 점점 난길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난길에게 매일 한 시간씩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자고 손을 내밀었고, 난길 역시 미소짓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가 회복되는 듯 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나리가 친부의 죽음에 난길이 연루돼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결국 난길은 자신이 나리의 친부를 죽게 만든 것이 맞다며 자책했고, 나리는 눈물을 흘리며 그를 바라봤다. 겨우 다시 가까워진 거리가 금세 다시 멀어진 것.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나리에게 친부 성규가 살아있다며 그의 위치를 알리는 전화가 걸려왔고, 나리가 그 주소로 찾아가 아버지와 재회한 것. 또한 난길은 그 사이 나리를 돕기 위해 다다금융의 장부를 찾으러 가던 중 맥주병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며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폭풍 전개가 펼쳐졌다.
특히 방송 초반 '로코' 장르에 맞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알콩달콩한 로맨스는 온데간데없이, 짠내에 짠내를 더한 안타까운 멜로를 보여주고 있는 난길과 나리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새아빠와 연살의 딸이라는 독특한 관계에 어릴 적 첫사랑이라는 반전이 더해지며 묘한 설렘을 자아냈던 바 있기 때문.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과연 두 사람은 다시 초반의 '로코로코한' 분위기를 다시 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