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의 선택은 리메이크였다. 신곡을 내세울 법도 했지만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집중했다.
젝스키스는 오는 12월 1일, 트리플 타이틀곡 '커플', '기사도', '연정'을 비롯해 '컴백', '예감', '컴투미 베이비', '무모한 사랑', '로드파이터', '학원별곡', '사랑하는 너에게'가 담긴 '2016 Re-ALBUM' 앨범을 발표한다.
먼저 공개된 힌트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원곡 못지않은 명품 리메이크곡이 탄생했기 때문. 10여 년 전 노래인데도 세련된 리폼에 원조 팬들은 물론 어린 리스너들까지 젝스키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연정'은 1997년 젝스키스의 데뷔 앨범의 수록곡이다. 이별 이야기를 담은 트로트풍의 댄스곡. '뭐라고 말 좀 해봐요, 왓뚜와리' 등 구성진 가락과 쫄깃한 가사가 일품이다. 리메이크 된 '연정'은 통기타 선율이 돋보인다.
'커플'은 1998년에 발표된 젝스키스의 메가 히트곡이다. 최근 일본 삿포로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으며 음원 발표 후 음악 방송 출연까지 예고하고 있다. 앞서 열린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후배 팬덤들의 '떼창'을 이뤄낸 만큼 리메이크곡 역시 전 세대를 아우를 거로 보인다.
혹자는 '추억팔이'라고 하지만 젝스키스로서는 영리한 선택일 뿐이다. 먼저 발표한 신곡 '세 단어'로 신흥 팬덤을 구축한 이들이 16년 전 원조 팬들까지 확실하게 품으며 새로운 활동을 꿈꾸고 있다. 그야말로 익숙하지만 새로운 시작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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