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MBC ‘무한도전’ 후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로 다시 얼굴을 내비친다. 최근 시청률이 주춤한 가운데 고지용이 심폐소생 시킬 수 있을까.
고지용은 ‘슈퍼맨’에 3살 아들 승재 군과 고정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슈퍼맨’ 측은 “2000년 5월 젝스키스 공식 해체 이후 연예계를 떠난 뒤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이 오랜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젝스키스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창구로 ‘슈퍼맨’을 택한 것.
고지용은 ‘슈퍼맨’에 출연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 그도 그럴 것이 고지용은 젝스키스 해체 후 사업가로 활동하면서 방송 활동이 전무했기 때문에 앞서 ‘무한도전’ 젝스키스 특집에서도 무대에 잠깐 올라 팬들을 만난 게 다였다.
그 후에도 고지용의 방송출연은 보기 어려웠다. 그 정도로 그 의외의 인물인 만큼 기대가 쏠려있는 상황이다. 이에 과연 고지용의 출연이 ‘슈퍼맨’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슈퍼맨’은 추성훈, 사랑 부녀와 송일국과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가 하차하면서 이전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한때 일요일 예능의 강자라 불리며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시청률이 주춤한 상태다.
‘슈퍼맨’은 KBS의 간판 예능으로 시청률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었는데 지난 6월 2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에 ‘슈퍼맨’ 측은 기태영 가족과 김범수 가족이 투입되고 양동근, 오지호, 인교진 부녀를 투입, 공동육아라는 새로운 육아 콘셉트를 선보이는 등 다양하게 시도했지만 이전만큼의 화제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들어 ‘슈퍼맨’이 3주년을 맞으면서 추성훈, 사랑 부녀가 다시 등장해 몇 주간 출연하고 있고 송일국과 삼둥이도 근황을 전하는 등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족이 나오면서 크게 화제가 된 것은 물론 시청률도 상승했다. 하지만 이들 가족이 계속 출연하는 게 아니라 언제 시청률이 하락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때문에 고지용 부자의 ‘슈퍼맨’ 투입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볼만 하다. 고지용은 젝스키스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멤버인 것은 물론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육아를 해야 하는 직장인 아빠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예고해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것도 시청률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허양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