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금비’ 오지호가 허정은과 같이 살기로 마음을 굳혔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이하 ‘오금비’)에서 유금비(허정은 분)는 모휘철(오지호 분)을 떠나 보육원으로 가려 했지만, 휘철은 금비를 껴안고 살기로 했다.
금비는 함께 사는 휘철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병을 숨기기로 했다. 금비는 현재 아동치매 니만피크병을 앓고 있으며, 스무 살이 되기 전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희망을 잃었다.
그러나 금비는 휘철에게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친딸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데다 병원비까지 부담주고 싶지 않았던 것. 의사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요구한 금비는 “아저씨가 나 병 있는 거 알면 버리고 도망갈지도 모른다”며 눈물을 흘렸다.
휘철은 앞서 금비의 이모 김영지(길해연분)가 했던 말이 생각나 금비를 상대로 친자 검사를 하기로 했다. 머리카락을 몰래 뽑으려 했지만 이미 눈치 챈 금비 때문에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의 방에서 머리카락 하나를 채취했고 신청서를 작성했다.
그런 가운데 휘철이 사기꾼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가 살아있을 때까지 미술을 좋아하고 공부에 열심인 모범생이었지만, 사고로 순직한 이후 탈선의 길을 걷게 됐다.
금비는 이 얘기를 듣고 휘철에게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주제에”라고 대들면서도, 함께 유성우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보육원으로 떠나기 전이자, 죽기 전 마지막 여행을 결심한 것.
금비는 3년 동안 모은 저금통을 깨 여행 자금을 댔다. 기름이 동난 휘철의 자동차에 휘발유를 가득 채워주며 “돈 걱정 하지 말라”고 했다. 금비는 별똥별을 보기 위해 무조건 가야한다며 휘철을 채근했다.
떨어지는 별을 보며 아버지를 떠올린 휘철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러다 잠이 든 금비를 봤고, 자신의 품 안에 눕히며 "그래 같이 살아보자"고 되뇌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오마이금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