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동욱이 ‘말하는대로’를 통해 6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 오랜만에 대중을 만난 그는 그간 힘들었던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을 긍정적으로 극복한 얘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신동욱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CRPS로 5년 동안 힘겹게 싸워 온 고통의 순간과 그 순간들을 이겨내고 있는 현재까지의 얘기를 털어놓았다.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오른 듯 신동욱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얘기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말하는대로’가 야외에서 버스킹을 하는 프로그램이라 신동욱도 야외에 나가 시민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얘기했다. 신동욱이 앓고 있는 희귀질병은 추우면 더 통증이 심해지는데 신동욱은 통증을 참으면서 버스킹을 끝까지 마쳤다.
신동욱은 “버려진 만큼의 행복은 어딘가에는 반드시 존재한다고 믿는다. 인생의 거대한 장벽은 커다란 인생의 도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시련은 얼음과도 같아서 언젠가는 녹기 마련이다. 시련이 닥쳤으면 후회와 증오는 일단 보류하고 버겁더라도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게 좋은 거 같다”라고 진심이 담긴 말로 시민들을 위로해줬다.
방송 후 신동욱은 1일 OSEN에 “다행히 운이 좋게도 몸이 많이 좋아져서 그동안 표류하듯 살았던 외로움을 소설로 풀어냈고, 또 버스킹까지도 하게 됐다. 지금 시련을 겪는 분들께 제 진솔한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막상 하려니, 그동안 외면했던 기억과 아픔들이 한꺼번에 제 눈앞에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버스킹을 하는 도중에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 버렸다. 지나간 기억이 저를 힘들게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신동욱은 “그랬던 저에게 앞에 계셨던 분들이 도리어 응원을 해주셨다. 용기를 주러 나갔다가, 도리어 용기를 듬뿍 받은 느낌이다. 정말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담아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투병 생활을 하며 글을 쓴 신동욱은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를 발간, 소설가로 데뷔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말하는대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