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건너 온 4차원 인어, 청이(전지현 분)가 얼음장같은 허준재(이민호 분)마저 무장해제 시켰다. 청이의 조건없는 순도 100% 사랑 덕분이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연출 진혁, 극본 박지은)에서는 허준재를 만나러 남산으로 향하던 중 허치현(이지훈 분)의 차에 치여 병원에 입원한 심청의 입원 라이프가 그려졌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심청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자신의 손을 놓지 않는 허준재의 따뜻한 손에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가까스로 눈을 뜬 뒤 자신의 곁을 지키는 허준재를 바라보며 "허준재, 꿈에서 네가 내 손을 잡아줬다"며 밝게 웃었다.
해맑은 심청의 미소. 심청을 버린 허준재는 그런 그를 보며 복잡한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심청은 이후 다양한 검사를 받으며 당분간 병원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인어 심청에겐 새로운 경험.
심청은 병원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것들을 겁게 받아들이며 하나의 유희로 여겼다. 그는 병원에서 주는 식사에 일희일비했고 짬뽕 한그릇에 천국과 지옥을 오고갔다. 물론 짬뽕 한 그릇에도 허준재의 배려깊은 애정이 깃들었다.
'갑질'을 서슴치 않는 이사장에게 정의의 사도로 나서는 것도 심청이 앞장섰다. 의료사고로 딸을 잃은 어머니를 위해 통쾌한 발길질로 속시원한 '한 방'을 날려준 것. 물론 '역관광'에도 사기의 귀재, 허준재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이 한 몫했다.
돈 안되는 속임수는 사기꾼 사전엔 없는 일. 허준재 사전에 예정돼 있지 않았던 '정의의 사도' 역할이었다. 이 모든걸 가능하게 하는건 갑자기 나타난 바보, 아니 순수한 사랑꾼 심청 덕분이다./sjy0401@osen.co.kr
[사진] SBS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