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연이 엄마와 함께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2일 방송된 MBC '미래일기' 마지막회에서는 장도연 모녀의 23년 후 모습이 담겼다. 장도연은 55세가 된 자신의 모습에 "한기범과 뭐가 다르냐. 남자를 만들어놨다"고 박장대소를 했다.
이어 그때까지 미혼이라는 사실에 멘붕에 빠졌다. 도연은 88세가 된 엄마를 만나고 웃음을 지었고, 엄마는 안타까워했다. 두 사람은 도연의 모교에서 학사모와 졸업장을 받았다. 도연은 학교를 중도에 그만뒀고, 엄마 역시 대학 졸업장이 꿈이었던 것. 두 사람은 가운을 입고 사진도 찍었다.
이어 두 사람은 중국 음식을 시켜 교정에서 먹었다. 도연은 "대학에 이거 해보고 싶었는데, 친구가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이 식사하는 중에 교내 방송에서 엄마가 도연에게 쓴 편지가 방송됐고, 엄마가 신청한 곡 '찔레꽃'이 나왔다. 엄마는 도연을 시집 보내는 것을 상상하며 폭풍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송도에 가 소고기를 먹었다. 엄마는 "그 동안 생활비 아끼느라 돼지고기를 먹었다. 사실 소고기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도연은 "엄마가 소고기 좋아하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고 놀라워했다.
이날 엄마는 32세에 아버지와 선을 보고 일주일만에 결혼한 사연을 풀어놨다. 엄마는 "퇴짜 놓을 생각으로 일주일 뒤에 결혼할 수 있냐고 했는데, 아버지가 알겠다고 대답하더라. 그래서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연은 수상택시를 타 엄마에게 스케치북 편지를 썼다. 도연은 "엄마는 최고의 엄마"라는 메세지를 전달했고, 엄마는 감동하며 눈물을 흘렸다. 도연도 울먹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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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래일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