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프린스’의 초대 프린세스가 된 배우 박하선이 털털하면서도 다정한 모습으로 화장무식자들의 거친 손길까지 빛나게 만들었다.
박하선은 지난 1일 방송된 온스타일 ‘립스틱 프린스’에서 초대 프린세스로 초청됐다. 이날 방송은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일곱 명의 남자 아이돌이 모여 박하선이 원하는 콘셉트의 메이크업을 시연하는 것으로 꾸며졌다.
박하선은 등장부터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과거 신인 시절 연애 예능 프로그램 출연했을 때 김희철과의 인연을 공개하며, 당시에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었지만 인기를 얻고 난 후 지인을 통해 소개를 요구했다고 폭로해 김희철을 당황시켰다. 덕분에 첫 방송에 서먹함은 눈 녹듯 사라졌다.
최근 tvN ‘혼술남녀’에서 했던 H.O.T.의 ‘We are the future’ 댄스도 스스럼 없이 선보였다. 토니의 요청에 과감히 하이힐을 벗어 던진 박하선은 맨발로 능숙하게 춤을 추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팜므파탈 메이크업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박하선은 즉석에서 처음 화장을 배운 출연진에게 얼굴을 내맡겼다. 때로는 긴장 탓에 손을 떨기도 하는 일곱 왕자들에게 “잘 하고 있다”며 격려하는가 하면, 어떻게 하면 표현이 더 잘 될 수 있는지를 조언하는 자상함도 보여 줬다. 상황극도 자연스레 소화하며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하선의 다정한 리드 속에서 아이돌 멤버들은 성공적으로 첫 메이크업을 해 냈다. 클로즈업에도 굴욕 없는 미모는 물론, 주근깨 등의 잡티도 굳이 가리지 않는 당당함이 돋보였다. 여배우 입장에서는 쉽지 않았을 상황에서도 오히려 화장무식자들을 배려하는 그의 모습이 ‘립스틱 프린스’의 출발을 빛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립스틱 프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