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예능 캐릭터의 등장이다. 밴드 국카스텐의 하현우와 이정길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개그 코드와 완벽한 케미로 ‘해피투게더3’을 초토화시켰다.
하현우와 이정길은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정제되지 않은 입담으로 뜻밖의 웃음을 만들어냈다.
하현우는 평소 관상과 손금 등을 공부한다며 돌연 ‘하도사’로 변신해 출연진의 얼굴과 손을 스캔했다. 브라이언에게는 “좋아하는 일 하다가 별나라로 갈 운명”이라고 하는가 하면, 박명수에게는 “머리를 기르고 입을 조심하라”는 치명적 조언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평소 열혈팬이었음을 고백한 유재석의 손금을 보고는 “나라를 구할 손”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덕분에 유재석이 출연진에 의해 예능 대통령으로 추대되기도.
MBC ‘복면가왕’을 통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하현우는 고음의 대명사인 스틸하트의 ‘쉬즈곤’을 한 키 높여 부르며 보는 이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평소 고음을 위해 배 위에 100kg 매니저를 올려 놓는 등 훈련을 한다며 자신의 노래 실력이 노력의 산물임을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의 복병은 이정길이었다. 범상치 않은 외모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덩치만큼 큰 리액션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더니, 끝내 세트를 무너뜨리는 소동까지 벌였다. 콧김 복싱을 진지하게 선보이는가 하면 마이크로닷의 개인기였던 마오리족 흉내를 ‘정길의 법칙’으로 소화해냈다.
하현우는 “이정길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가장 혼란스러운 캐릭터”라며 동료를 소개했다. 그의 말대로 이정길은 혼돈의 도가니에서 나오는 묘한 웃음 코드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현우 역시 ‘하도사’ 부터 ‘하박사’, ‘미대형’까지 다채롭게 모습을 바꾸며 시청자들을 웃겼다. 웃음으로 ‘해피투게더3’을 장악해 버린 신개념 예능 캐릭터 두 사람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