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젝스키스가 데뷔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동했던 시기, 그리고 16년 후 재결합 뒤 선보인 앨범 얘기로 원조팬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새로운 팬들에게는 몰랐던 젝키의 모습을 공개하며 ‘덕력’을 높였다.
젝키는 지난 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방송 ‘젝키의 Re모콘’에서 네 가지 코너를 준비해 16년 전의 추억을 더듬어보고 이번에 재결합 후 발매한 리앨범을 소개한 것은 물론 콘서트에 대한 얘기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젝키는 하루 종일 진행된 인터뷰로 지쳐있었던 상황. 강성훈이 50매체를 상대로 인터뷰한 것과 김재덕이 기상시간이 4시였다는 말은 멤버들이 얼마나 피곤한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거기다 김재덕과 강성훈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재덕은 “밥을 먹지 못했다”고 했을 정도. 다행히 몸이 괜찮아졌다고는 했지만 팬들이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강성훈이 다리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말이다.
하지만 은지원, 김재덕, 이재진, 장수원, 강성훈 다섯 멤버는 본격적으로 토크가 시작되자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을 행복하게 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쌓인 만큼 서로에게 스스럼없고 여유롭게 토크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젝키는 ‘신비한 TV 젝프라이즈’부터 ‘젝키의 가요톱텐’, ‘겟 잇 젝키’, ‘포스트잇은 옐키를 싣고’ 등의 코너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젝키를 살펴보고 팬들이 준비한 특별한 선물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젝키는 ‘신비한 TV 젝프라이즈’에서 과거 기사들을 꺼내보기도 했다. 이 코너는 젝키 재결합 후 새로 유입된 팬들에게는 깨알 같은 정보였다. ‘연예인 사이버 인기몰이’ 기사를 보면서 젝키가 팬클럽을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2천 명을 넘겼다고 자랑했다. 이재진은 “데뷔 전에 입소문이 나서 천리안에 유니텔에 팬클럽이 형성됐다”고 말하기도.
또한 젝키는 가수 진주와 어린이 뮤지컬 ‘알리바바와 40인이 도둑’ 무대에 서기도 했었는데 강성훈은 “이때 6kg이 빠졌다”며 “상대역이 진주 씨였는데 노래를 정말 잘했다. 폭풍 가창력을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까 노래가 늘더라”라고, 은지원은 “명절 때 이 뮤지컬이 방송되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젝키의 가요톱텐’에서는 젝키가 팬들과 함께 노래 가사 초성만 보고 어떤 노래인지 맞혔는데 강성훈과 은지원이 대활약을 펼쳤다. 물론 팬들은 어렵지 않게 노래를 맞혔다. 무엇보다 젝키는 ‘가요톱텐’에 출연했을 때 제약이 심해 흑채를 뿌리고 노래했다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겟 잇 젝키’에서는 ‘냉동인간’이라 불리는 강성훈의 과거 사진이 공개됐는데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모가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어 재결합 후 촬영한 화보 사진을 살펴봤는데 멤버들은 “스타일이 많이 변했다”, “세련돼졌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코너에서는 팬들이 직접 쓴 포스트잇을 보고 젝키도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 활동사진들도 보내 젝키의 추억을 자극하기도 했다.
젝키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살펴볼 수 있었던 1시간 30분. 원조팬과 뉴팬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송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