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태연→티파니→효연..소녀시대, ‘솔로’로 여는 제2막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2.02 09: 50

 여러 가지 의미에서, 소녀시대의 제2막은 이미 시작됐다. 완전체 활동보다는 솔로로 연예계 곳곳에서 활약을 펼치며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데, 멤버 개인으로서도 팀 못지않은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어 행보에 파란불이 들어왔다는 평이 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소녀시대는 국내 걸그룹사를 이끈 상징적인 팀. 데뷔 이후 9년간 활동하며 좀처럼 넘어서기 어려운 무수한 기록들을 만들어냈고, 본격적으로 후배 걸그룹들이 걸을 길을 터놓은 장본인들이다.
본격적인 솔로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태연의 데뷔 앨범부터. 이를 시작으로 개인 활동의 포문을 연 모양새다. 가요는 물론 드라마, 라디오 진행 등 연예계 전반으로 뻗어 나가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중. 윤아와 유리, 수영, 서현 등이 각종 드라마와 뮤지컬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써니는 오랜 기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라디오 DJ를 맡아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역시나 음악적인 활동들이 강세다. 특히나 고무적인 점은 이들의 활동이 소모적이지 않다는 것. 그간 쌓아온 자신의 색깔과 이미지를 소비하는 패턴이 아니라, 팀내에서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색깔과 그간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것에 활동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꽤나 진보적이고 발전적이다.
포문을 연 태연은 솔로 데뷔 앨범 ‘I - The 1st Mini Album’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그간 태연이 보여준 발라드 감성을 예상했던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것. 타이틀곡 ‘I(아이)’는 완전히 예상을 깬 스타일의 곡이었고, 이마저 성공으로 이끌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발매하는 음원마다 1위를 휩쓸며 탄탄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중.
솔로로 데뷔한 두 번째 주자, 티파니 역시 지난 5월 첫 데뷔 앨범 ‘I Just Wanna Dance’로 인상적인 활동을 펼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티파니 역시 단단한 보컬과 특유의 여유 넘치는 퍼포먼스를 집중도 있게 보여주면서 팬들은 물론 업계 전반에 걸친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효연의 데뷔 역시 기대 이상이다. 이날 0시 공개한 ‘‘Mystery’(미스터리)를 통해 그간 팀으로서 보여줬던 색깔과는 사뭇 다른 압도적인 걸크러시를 선보였다. 허스키한 보컬과 파워풀한 랩,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의 삼박자를 균형 있게 갖춘 솔로 여가수의 탄생이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부분은 미친 듯이 쏟아 붓는 파워 래핑 파트. 이국적인 사운드에 어우러지는 걸죽한 보컬에서부터 이어지는 랩은 그간 몰랐던 또 다른 효연을 발견케 한다. 국내 최고로 꼽히는 댄스 퍼포먼스는 말할 것도 없고.
오는 2017년부터 소녀시대는 개인 활동에 좀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태연·티파니·효연·서현이 앨범과 뮤지컬 등을 통해 ‘가수 라인’을 이루고, 윤아·수영·유리·써니는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자로 팬들을 찾을 전망.
개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만, ‘소녀시대’라는 소속과 유대를 탄탄하게 유지하며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 이들이 펼칠 제2막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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