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이수경이 '진짜 여자 사람'의 민낯을 내숭없이 카메라에 담았다.
이미지가 생명인 여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새침한 외모와 상반되는 털털한 솔로 라이프를 첫 공개한 이수경이 첫 방송부터 '나 혼자 산다'의 웃음을 견인하며 히든카드가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무지개 회원으로 배우 이수경이 출연해 시청자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날 이수경은 드라마에서 봤던 이미지와 정반대의 솔로 라이프로 큰 웃음을 안겼다.
멀쩡한 방을 남겨두고 거실 매트리스에서 일어나며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뽐낸 이수경. 일어나자마자 그녀가 한 일은 'SNL코리아'의 인기코너 '더빙극장'을 시청하는 거였다. 권혁수의 여장 콩트를 시청하면서 홀로 깔깔 웃던 이수경. 그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허리에 복대를 차고 집안을 배회하며 산만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본인이 잠을 자는 매트리스를 아무렇지 않게 밟고 지나가는 것은 기본, 여배우의 드레스룸 또한 우중충한 점퍼로 가득했다. 세수도 하지 않았다. 외출도 복대를 찬 채로 점퍼를 걸치고 대충 나서는 게 다였다.
전통 시장으로 향한 이수경은 시장상인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눴고 언제나 그랬다는 듯, 문구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수경이 문구점에서 산 물건은 개그집 시리즈와 초등학생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붕어빵을 보며 행복해하기도 했다.
노래연습을 가려고 준비할 때에도 '건어물녀' 스타일은 변함없었다. 추운 날씨, 샤워가 귀찮은 그녀는 앞머리만 샴푸로 감고 길을 나섰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모델 한혜진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잃어버린 내 동생같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수경의 남다른 솔로 라이프는 취침 전까지 계속됐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겠다며 방에 버젓이 서있는 트리를 거실로 끌고 와 장식했고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홀로 맥주를 음미했다. 야경을 구경한다며 분위기도 잡았지만 1분도 채 안 돼 춥다고 소리 지르며 문을 닫았다.
4차원을 넘어서 40차원 여배우의 탄생이다. 그녀의 범상치 않은 싱글 라이프가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날 '나 혼자 산다'에는 배우 이시언의 고향 방문기와 웹툰 작가 기안84가 절친 이말년과 함께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sjy0401@osen.co.kr
[사진] MBC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