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이수경이 예측 불허한 통통 튀는 ‘엉뚱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홀렸다. 이수경은 귀차니즘 가득한 모습부터 장난감을 갖고 놀며 좋아하는 모습까지 자신의 일상을 모두 보여주며 독보적인 ‘초딩력’을 자랑했고, 그의 엉뚱함 터지는 모습들은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서창만 / 연출 황지영 정다히) 184회에서는 이수경의 예측불허 통통 튀는 싱글라이프, 대세 스타 이시언의 고향 방문기, 동심파괴 끝판왕 기안84의 육아일기가 공개됐다.
먼저 이수경의 예측 불허한 싱글라이프가 공개됐다. ‘나 혼자 산다’ 친구특집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수경은 통통 튀는 매력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수경은 멀쩡하고 안락한 침실을 놔두고 거실에서 매트리스 생활을 하고 있어 등장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거실에서 TV를 틀어 놓고 취침모드로 맞춰 놓고 잔다”며 독특한 거실라이프의 이유를 밝히며 본격적으로 ‘초딩력’에 시동을 걸었다.
이수경은 거실 침대 위에서 세상 편한 자세로 뒹굴거리며 만화를 시청하는가 하면, 취식까지 모두 해결하며 자신만의 반경 1m 라이프를 즐겼다. 한혜진은 이불을 무심하게 밟고 다니는 독특한 캐릭터의 이수경을 보고 “드라마 꼭 봐야겠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대여섯살 아이들이 저렇게 행동한다”며 맞장구 치며 이수경의 모습을 보고 놀람과 폭소를 금치 못했다.
이수경의 ‘초딩력’은 밖에서도 계속됐다. 이수경은 집 앞 문구점에 들렀고, 장난감을 쇼핑하며 초딩 미소를 띄웠다. 쇼핑에 열을 올리던 이수경은 이전에 봐둔 액체괴물 장난감이 품절되자 세상 무너진 듯 아쉬워했고, 그런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그는 “저는 피터팬 증후군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라며 “어렸을 때 즐거웠던 상황을 반복하고 싶어요”라고 어린이 취향의 이유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극중 가수역을 맡은 이수경은 노래연습에 나섰다. 이수경의 음정무시 노래를 들은 전현무가 “감독님이 잘 모르셨겠죠? 노래실력을..”라고 물었고, 이수경은 “이제는 노래 씬을 잘 안주신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그는 친구들과 만나 소소한 식사를 즐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시언의 고향 방문과 기안84의 육아일기가 전파를 탔다. 우선 이시언이 부모님을 뵙기 위해 고향 부산을 찾았다. 아버지를 먼저 만난 이시언이 갑작스런 인사 행차를 나서며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아들 자랑에 목마른 아버지가 이시언을 데리고 지인들을 찾아 나섰고, 이시언은 아버지 지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재래시장을 찾은 정치인 같은 모습을 연상케 했다. 심지어 그는 자신에게 무관심해 보이는 사람과도 강제(?) 인사를 나눴고, “별로 원치 않으신 거 같은데..”라며 민망함을 뿜어 웃음을 더했다. 이후 외갓집에 도착한 이시언은 가족과 다 함께 모여 김장 담그기에 나섰고, 리얼한 가족 대화를 주고받으며 친숙한 모습들을 보여줬다.
기안84는 ‘이말년 부녀(父女)’를 만났다. 평소 무미건조하고 무뚝뚝했던 기안84는 조카를 보고 환한 미소를 띄우며 반전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기안84는 조카와 함께 공룡 스티커 놀이를 했고, 장난끼가 발동한 기안84는 조카의 공룡 스티커들을 보고 “이 공룡 다른 공룡 잡아먹어~ 사람도 다잡아 먹어”라며 동심파괴를 시전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기안84의 조카 사랑은 계속됐다. 기안84는 저질체력의 몸을 이끌고 조카를 위해 비행기를 태워줬고, 조카의 반응은 차가웠지만 자신의 주특기(?)인 노래까지 열창하며 환심사기에 노력했다. 기안84는 최후의 필살기인 펜을 잡았고 조카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끝내 조카의 환심사기에 성공했다. 기안84의 또 다른 ‘조카바보’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를 다시 보게 만들었고, 온정 가득한 모습으로 겨울 밤을 따뜻하게 데웠다. /parkjy@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