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공유 시대가 열렸다. 영화 '부산행'과 '밀정'에 이어 이번엔 드라마 '도깨비'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이쯤되면 반박불가다.
공유는 지난 2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공유의 드라마 출연은 2012년 방송된 KBS 드라마 '빅' 이후 4년만. 로코 뿐만 아니라 액션, 멜로 모든 장르를 다 섭렵할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과 훈훈한 비주얼을 뽐내는 배우인지라 그의 드라마 복귀는 많은 이들에게 기대를 모았다.
아니나 다를까. 공유는 첫 방송부터 90분간 시공간을 넘나드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데뷔 이후 첫 사극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유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고려시대 김신 장군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또한 역적으로 몰려 죽은 뒤 불생불멸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캐릭터를 몰입도 높게 완성해내 호평을 얻었다.
상대 배우와의 케미 역시 좋았다. 저승사자 이동욱, 도깨비 신부 김고은과는 티격태격 하면서도 계속 보고 싶게 하는 매력이 넘쳐 흘렀다. 은탁(김고은 분) 때문에 당황해할 때 짓는 그의 표정이나 대사는 도깨비라는 캐릭터가 주는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 귀엽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는 곧 앞으로 깊어질 김고은과의 로맨스를 기대케 하는 이유로 손꼽힌다.
공유는 올해 '남과 여', '부산행', '밀정'까지 전혀 다른 세 장르의 영화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그 중에서도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었으며, 연타석 홈런을 날렸던 '밀정'에서는 배우로서 또 다른 얼굴을 확인케 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공유의 활약이 너무나 눈부셨던 2016년이었던 것. 그리고 이번 '도깨비'로 첫방송부터 tvN 역대 드라마 첫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활동의 정점을 찍었다. 활짝 열린 공유 시대, 진짜 반박할 수가 없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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