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송재림과 김소은은 결혼할 수 있을까.
3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28회와 29회에서 내심(고두심 분)은 뒤늦게 중년(장용 분)의 소중함을 깨닫고 눈물을 쏟았다.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도 있었다.
이에 내심은 속초에 있는 중년을 찾아서는 "당신 없이 나 혼자는 못 살겠다. 팔 한짝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 말을 들은 중년은 "여기까지와서 그 얘기 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도 "다시 살아도 똑같을 거다. 우리 서로 놓고 살자"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울행 버스를 놓쳐 오랜만에 같은 방을 쓰게 됐다. 내심은 중년을 믿고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이에 중년의 마음도 달라졌다. 두 사람은 같이 한 버스를 타고 서울 집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중년은 내심에게 해혼을 하자고 청했다. 그는 "다시는 안 보겠다는 이혼과는 다르다. 법적으로 부부로 놔두고 서로 원하는 스타일대로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구처럼, 룸메이트처럼 산다는 설명에 내심 역시 흔쾌히 허락을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관계를 회복했다.
재순(유선 분)은 우연히 길에서 초롱(박서연 분)을 만났고, 금식(최대철 분)이 살고 있는 옥탑방을 찾았다. 이후 초롱은 동생이 아프고 금식이 전화를 받지 않자 재순에게 전화를 했다. 다시 옥탑방을 찾은 재순은 음식을 하고 빨래도 해주고 돌아왔다. 이후 재순은 초롱을 만나 "아줌마 다시는 못 온다"며 눈물로 이별을 고했다. 집을 빠져나가려던 중 재순은 금식과 재회했다.
갑순(김소은 분)과 갑돌(송재림 분)은 거듭된 오해 속에 계속 싸우기만 했다. 갑돌은 청소를 하러 온 갑순이를 모른 척 했고, 이에 갑순은 서운함을 느꼈다. 갑돌은 어떻게든 갑순을 만나러 달려갔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계속 생겼다. 갑순은 갑돌에게 변했다고 지적했지만 갑돌은 "나 안 변했다. 허갑돌 그대로다"라고 해명했다.
갑돌은 "있는 그대로의 날 인정해달라"는 갑순에게 "내 입장도 생각해달라. 엄마가 선 보라고 난리다"고 해결 방법을 찾고자 했다. 하지만 갑순은 "너네 엄마가 원하는 교사 만나면 된다. 어려운 길 가지 말자"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런 갑순을 따라나온 갑돌은 "너 잃고 싶지 않다. 너 이대로 잃을까봐 겁난다"며 고백했다.
하지만 갑순도 긴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다. 구청에 갔다가 갑돌의 선배인 영란(아영 분)을 만난 것. 영란은 갑순에게 "긴장하셔야 할 거다. 허갑돌 씨 첫 눈에 반했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그러나 갑돌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예고편에서 갑돌은 모친에게 갑순이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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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갑순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