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한 형님교실에 인간레몬 11명이 방문했다. 상큼한 소녀들 아이오아이가 '아는 형님'과 함께 예능프로그램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아재들과 소녀들의 두번째 데이트. 첫 번째 만남보다 눈에 띄게 성장한 가수 아이오아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두배는 더 유쾌한 웃음 또한 선사했다.
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멤버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아이오아이는 졸업을 앞둔 형님고의 친구들로 등장해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남겼다.
이날 아이오아이의 출연은 더욱 특별했다. 지난 5월, 오디션 경쟁자의 콘셉트로 '아는 형님'에 처음 예능 출사표를 던졌던 아이오아이가 완전체로 출연하는 마지막 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이날 "처음과 끝을 '아는 형님'과 함께 해서 기쁘다. 다시 한 번 추억을 쌓고 싶어서 나왔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아이오아이는 처음부터 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멤버들은 짝꿍을 정하기 전, 가장 피하고 싶은 형님으로 김영철을 꼽았다. 김영철을 꼽은 이유는 다양했지만, 결국 웃기지 않아서였다. 당황한 김영철의 표정에 멤버들은 깔깔 웃으며 즐거워했다.
기피대상 1호 김영철이지만, 누군가 짝이 되야 하는 법. 불운의 주인공은 센터 전소미였다. 전소미는 김영철과 얼굴에 붙은 종이를 빨리 떼는 대결을 펼쳤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가며 최선을 다했지만, 김영철의 내공을 이기지 못했다.
강미나는 3행시로 한방으로 이상민을 K.O패 시켰다. 이상민을 두고 김세정과 짝꿍 정하기 싸움을 한 강미나는 채무자 버전 삼행시를 공개한 것.
이상민으로 삼행시를 지은 강미나는 "이달까지 꼭 갚을게요.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민사소송 만큼은…."이라고 재치만점 삼행시로 웃음을 안겼다.
눈물도 있었다. 화려했던 그룹 활동을 마무리하는 아이오아이는 지금껏 고생한 리더 임나영을 위해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형님들의 도움 아래 멤버들은 임나영에게 지금껏 불만이 많았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몰래카메라는 성공. 임나영에게 몰래카메라임을 공개하자 결국 눈물이 터져버렸고 멤버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끌어 안았다. 마지막까지 서로를 챙기는 11명의 소녀들의 예쁜 마음. 이를 바라보는 형님들은 기특한 소녀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조촐한 졸업식을 열어주며 즐겁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JTBC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