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인나가 ‘도깨비’를 통해 여태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 이목을 끌었다.
유인나는 지난 3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2화에서 치킨집 사장 써니로 첫 등장했다.
극 중 써니는 철없이 사는 여자가 세상 살기 편하다는 걸 일찍부터 깨달은 혈혈단신 천애고아다. 진정한 사랑은 통장 잔고라고 믿는 치킨집 사장이기도 하다.
이날 써니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지은탁(김고은 분)이 도깨비 김신(공유 분)의 예언대로 치킨집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은탁은 파리만 날리는 가게에 멍하니 앉아있는 써니를 보자마자 그녀의 눈부신 외모에 황홀해 했다. 써니를 처음 본 은탁이 “아 사장님이셨구나. 전 너무 예쁘셔서 손님이신 줄 알았어요”라고 수줍어했을 정도.
이후 “저는 어려서 사고무탁하고..”라는 '은탁'의 자기소개에 써니는 “아, 무...우리집 무 맛있는데, 손님이 없어서 무 먹어본 지가 언젠지 모르겠다”는 등 엉뚱한 말로 ‘김은숙 표’ 차진 대사를 완벽 소화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또한 써니는 외출하며 열심히 하겠다는 은탁에게 “안 보일 때 더 열심히 하면 사장은 몰라. 알바생, 놀아”라며 자리를 떠 ‘걸크러시’ 넘치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어 가출한 은탁을 찾아온 이모가 “남의 집 귀한 자식에게 누가 아르바이트를 시키냐”며 따져 들자 “안 귀해 보이던데”라 반말로 답하며 대응했고, 물러날 기미가 없어 보이는 이모를 앞에 두고 아는 불량 오빠에게 전화를 거는 척 해 이모를 쫓아내는 등 범상치 않은 면모를 보였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도깨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