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인턴기자] 김은숙 작가가 tvN 드라마 ‘도깨비’로 돌아왔다. SBS '파리의 연인'부터 KBS 2TV '태양의 후예'까지 김은숙이 손대기만 하면 대박이 난다고 말할 정도로 거의 모든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며 김은숙 작가는 믿고 보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작가로 발돋움 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가 유독 큰 인기를 얻는 이유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진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은숙 작가의 맞춤 캐릭터 설정과 약간의 ‘오글거림’이 있지만 직설적인 대사들, 이를 잘 살리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매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드라마 속 캐릭터들 간의 케미스트리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서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한데 조화를 이루며 극을 한 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남녀 커플의 로맨스가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돋보이는 것은 남자 캐릭터들 간의 케미스트리다. 유독 김은숙 작가 작품에서는 항상 남자 캐릭터들의 조합이 큰 화제를 모았다.
SBS ‘시크릿 가든’에서 각각 김주원과 오스카 역을 맡은 현빈과 윤상현은 현실 형제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극 중 사촌 형제지간인 두 사람은 얼굴만 보면 티격태격하는 앙숙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현빈과 윤상현은 재벌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제간 권력싸움이 아닌 힘들 때 서로에게 기대는 실제 형제 사이를 그려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송중기와 진구는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브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주며 남녀 커플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각각 유시진 대위와 서대영 상사로 분한 송중기와 진구는 군대에서 한 팀으로 긴 시간을 함께한 만큼 최고의 파트너십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말하지 않고 눈빛만 봐도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릴 만큼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한다. 강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유쾌한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울고 웃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tvN ‘도깨비’도 단 2회만에 시청률이 수직상승하며 역대급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 열풍의 중심에는 역시 공유와 이동욱이 있다. 도깨비와 저승사자라는 절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캐릭터지만 공유와 이동욱이라는 배우의 힘과 김은숙 작가 특유의 귀신같은 캐릭터 설정이 만나 큰 시너지를 내뿜고 있다.
‘도깨비’는 아직 2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공유와 이동욱의 멋진 케미스트리로 큰 화제를 몰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SBS, KBS,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