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러다 시청률이나 흥행에서 tvN 역대급 드라마로 기록될 수도 있을 듯하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는 공유의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데다 올해 초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감이 굉장히 높았는데, 그 기대감을 제대로 채워줬다.
지난 2일 첫 회 방송은 평균 6.9%, 최고 9.3%(닐슨코리아,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는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1988’의 첫 방송 시청률(평균 6.7%, 최고 8.6%)을 뛰어넘는 수치다. 무엇보다 역대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라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또 하나 놀라운 건 2회 방송 시청률이 상승했다는 것. 보통 기대작이라고 해도 첫 회 시청률이 상당히 높게 기록됐을 지라도 2회에서 재미가 없으면 시청률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도깨비’는 상승했다.
3일 방송된 2회분 시청률이 평균 8.3%, 최고 9.7%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시청률이 지난 1회 방송분에 비해 1.4%P 상승한 수치다. 또한 ‘응답하라 1988’의 2회 시청률(평균 7.4%, 최고 8.5%)과 비교했을 때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 tvN 채널의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률도 평균 6.4%, 최고 7.7%까지 치솟으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놀라운 기록이다. 앞으로 시청률 폭발 가능성이 있는 드라마다.
‘도깨비’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반응이 ‘뜨겁다’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네티즌들의 반응이 ‘핫’하다.
사실 김은숙의 전작 ‘태양의 후예’에서는 송중기가 맡은 캐릭터 유시진 대위가 여성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고 남성시청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이기도 했는데 ‘도깨비’ 속 공유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어 시청률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공유뿐 아니라 이동욱도 저승사자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은 물론 공유, 이동욱 두 배우의 브로맨스가 남녀로맨스만큼 꽤 흥미진진하다. 거기다 공유와 김고은의 티격태격, 알콩달콩 케미스트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고 유인나는 쿨하면서 사랑스러운 걸크러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또한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리고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그려나가는 신비한 스토리가 더욱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배우부터 스토리, 연출까지 완벽한 ‘도깨비’. tvN의 역대급 드라마가 될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