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미풍아' 임지연을 쫓아내려는 임수향, 이휘향, 금보라의 계략은 한 단계 마무리됐지만, 이일화가 불륜 누명을 쓰게 생겼다.
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 30회에서는 박신애(임수향 분) 때문에 썼던 김미풍(임지연 분)의 도둑 누명이 명명백백히 밝혀졌다.
이날도 미풍은 고난 길만 걸었다. 앞서 황금실(금보라 분), 마청자(이휘향 분) 그리고 박신애(임수향 분)까지 미풍을 쫓아내기 위한 작전을 펼쳤던 바. 금실은 미풍에게 홀로 김장 100 포기를 해놓으라고 명령했다. 가족들 몰래 시집살이를 시키려는 금실과 미풍 가족을 눈앞에서 없애려는 청자의 합동 계략이었다.
금실은 미풍을 집에 두고 마청자(이휘향 분)와 마사지숍에 나갔다. 막막했던 미풍은 모친 주영애(이일화 분)와 시할머니 달래(김영옥 분)의 동네친구 덕분에 김장 100포기를 해낼 수 있었다. 달래의 동네친구들은 “이 집 식구들은 어린 새댁한테 이걸 다 떠넘기고 어딜 갔냐”고 물었고, 집으로 돌아온 달래와 그의 식구들에게 염치없다고 했다.
달래는 집에 돌아온 금실과 청자에게 “못된 인사다. 내가 너한테 그렇게 시집살이 시켰냐. 천하의 못된 것아. 당장 이 집에서 나가라”며 호통을 쳤다. 이에 금실은 “이 집 반은 내 몫이다. 그럼 반 나누자. 걔가 싫은데 어쩌라고”라며 되레 지금이라도 미풍을 내쫓고 하연이랑 이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 사이 미풍은 회사에서 도둑 누명을 썼다. 신애가 놓은 계략이었다. 금실은 믿지 않고 미풍을 몰아붙였다. 미풍의 편은 장고만이 유일했다. 변호사인 장고는 결국 증거를 확보했다. 미풍이 실어 보낸 트럭의 번호판과 매장에 도착한 번호판이 달랐던 것.
이 사실은 김덕천(변희봉 분)의 귀에도 들어갔다. 신애의 사주를 받은 택배기사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장고는 공범을 있을 거라고 누구냐고 물었으나 택배기사는 자신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덕천은 상황을 잘 알아보지 않고 경솔하게 직원을 해고시켰다고 혼을 냈다. 다행히 미풍은 명예를 찾고 동료들의 응원을 받으며 회사에 복귀할 수 있었다.
덕천은 좋은 어른이었다. 혼냈던 신애에게 “사업은 돈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며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해라”고 가정하게 조언했다. 이 모든 다정함이 사실은 미풍에게 향했어야 했는데, 안타까움도 동시에 느껴졌다.
금실과 미풍의 사이는 점점 더 벌어졌다. 장고가 영애의 코트만 사온 것을 알았기 때문. 이에 미풍은 장고를 혼내며 금실의 코트를 함께 사러 나왔다. 불화살은 다시 청자에게 돌아왔다. 금실은 모자지간 원수 되겠다며 더 이상 도와주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이때 조달호(이종원 분)와 영애가 영화관에 있는 모습을 금실이 보면서 불륜 누명을 쓰게 생겼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