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인턴기자] ‘안녕하세요’에 가부장적 태도의 끝판왕 남편 사연이 또 한 번 등장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문희경과 그룹 세븐틴의 멤버 정한과 승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압적인 남편 때문에 힘들어하는 18년차 주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편이 한 달에 한 번 외출하는 횟수까지 정해 놓고, 살 좀 빼라며 몸무게까지 통제한다는 사연에 문희경은 “이 남편이야말로 암 유발자다. 숨 막힌다”며 분개했다.
아내의 성토대회는 끝없이 이어졌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에 누워 치약을 짜오라고 시킨다는 아내의 말에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이어 아내는 “집을 중요시 여긴다. 집에 오면 바닥부터 검사한다. TV 먼지 털다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자로 재서 맞춘다”고 말하며 공개한 모델하우스 버금가게 깨끗한 집 사진에 모두들 경악했다.
이에 남편은 오히려 제가 고민이 있어서 나왔다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남편은 “사실은 맞지만 그렇게 까지 심하게 하지는 않았다. 집사람은 집에서 노는 사람이고 저는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피곤하다”는 말로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집에서 자신은 가정부나 인형 같은 존재이고 남편은 큰 방만 차지하는 사람”이라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이며 “사랑해서 그랬는데 아내에게 상처가 됐다고 생각하니 답답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남편은 “당신 마음 몰라준 것 같아 미안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줄게”라며 “당신은 예쁘고, 날씬하진 않지만 귀여워 사랑해”라는 말로 아내를 웃음 짓게 했다.
이날 이 부부의 사연은 142표를 얻어 1등을 차지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