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일 개봉을 앞두고 올해 외화 사상 처음으로 사전 예매율 1위를 기록한 ‘라라랜드’(감독 다미엔 차렐레)가 21세기 새로운 클래식의 창조를 예고한다.
‘라라랜드’를 연출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고전 뮤지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선명한 색감의 영상과 로맨틱한 이야기,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1960년대 프랑스를 곳곳에 남겼다. 황혼의 언덕 위에서 라이언 고슬링이 가로등을 잡고 한 바퀴 도는 장면이나, 엠마 스톤과의 환상적인 탭댄스는 ‘사랑은 비를 타고’와 ‘밴드 웨곤’을 연상시킨다.
또한 영화 속 경쾌한 파티 장면들은 ‘쉘부르의 우산’ ‘스윙 타임’ ‘로슈포르의 연인들’에서 영감을 얻었다. 감정의 클라이맥스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별빛 댄스에서는 ‘톱 햇’을 연상케하고, 재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나 과거와 현재가 자유롭게 교차되는 편집 방식은 ‘8과 1/2’에 영향을 받았다. 관객들은 영화에 가득 찬 고전에 대한 오마주로 인해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화면 비율 역시 1950년대 할리우드 영화들이 많이 사용하던 2.55:1 비율의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로 촬영해 고전 영화적인 느낌을 살렸다. 특히 이 와이드 스크린의 화면 비율은 일반적인 화면들보다 가로로 길어진 만큼, 많은 정보를 넣어야 하다 보니 더 많은 공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작업이다. 영화에 대한 감독의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라라랜드’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배우 지망생과 재즈 피아니스트를 통해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뮤직 로맨스다. 2016년 뉴욕비평가협회 작품상을 수상하고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또한 전미비평가협회 올해의 영화 TOP 10에 오르는 등 올해 영화상 수상 레이스를 시작했다.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도 지목되고 있다.
올 겨울 극장가에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한 ‘라라랜드’는 12월 7일, 2D와 IMAX, 돌비 애트모스 버전으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판씨네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