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천둥도 괜찮구나?"
7년 만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솔로 앨범을 발표했지만 바라는 건 1위가 아니었다. 그저 '솔로 가수'로서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기 바라는 것 뿐. 엠블랙 막내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 천둥이 힘차게 첫 발을 내딛었다.
천둥은 6일 오후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솔로 앨범 '썬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타이틀곡 '사인'을 비롯해 수록곡 '매직 스펠'을 최초 공개했고 라이브 무대로 자신의 달라진 역량을 뽐냈다.
보컬면에서 눈부시게 성장한 그였다. 엠블랙 활동 때엔 메인보컬 형들 때문에 파트가 많지 않았지만 이젠 3분이 넘는 한 곡을 홀로 채우고 있다. 라이브 후 "떨리고 두려웠다. 여전히 어렵다"고 멋쩍게 웃었지만 확실히 팀 활동 때와 솔로의 행보는 달랐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 천둥은 엠블랙에서 탈퇴한 후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그의 움직임에 많은 이들이 의아했던 게 사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엠블랙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다.
그래서 미스틱엔터테인먼트 품에 안겨 2년간 보컬 트레이닝에 초집중했다. 천둥은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제게 가장 부족한 것이 노래라고 생각이 들었다. 부가적인 것들도 있지만 노래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고 자신했다.
음악적 성장도 돋보인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룩앳미', '사인', '굿', '매직 스펠', '인 타임' 모두 천둥의 자작곡이다. 작사와 작곡에 모두 힘을 보태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번째 앨범에 의미를 더했다. 펑키, 팝발라드, 알앤비팝 등 장르도 다양하게 꾀했다.
천둥은 "존경하는 마이클 잭슨을 교과서 삼아서 음악을 하고 있다. 독학으로 작곡 공부했고 7년간 쌓아온 결과물을 이렇게 솔로 앨범으로 내게 됐다"며 "엠블랙 때엔 제 음악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솔로로서는 자유롭게 여러 장르를 써봤다"고 말했다.
그가 바라는 건 단 하나. 솔로 가수로서 "나름 괜찮다"는 평을 듣고 싶다는 것이다. 솔로 앨범 발표 소식에 물음표를 던졌던 이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다. 뚜껑은 7일 오전 0시에 열리는데 그의 노력이 값진 결과로 이어지도록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