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스터'가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세 배우의 특별한 스타일 도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마스터'가 세 배우의 각양각색 스타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을 맡은 이병헌은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신하는 캐릭터의 팔색조 매력을 연기는 물론 스타일까지 완벽하게 구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울에서는 단정하고 딱 떨어지는 수트를 입는다면 필리핀에서는 조상경 의상감독이 필리핀 헌팅 사진들을 통해 조사하며 준비한 현지 예복과 화려한 문양의 셔츠 등으로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여기에 "흰 머리 또한 사기다"라는 이병헌의 말처럼 진회장의 흰 머리는 물론 수트에 단 황금색 코사지 등 헤어나 소품을 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타고난 사기꾼임을 드러내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강직하고 곧은 신념을 지닌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 역 강동원은 기존 한국 영화 속 형사들의 활동적인 의상들과 달리 지적이고 강인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깔끔한 수트룩으로 차별화된 형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첫 형사 역할에 도전한 강동원은 이전과는 달리 남성적이고 강한 모습이 돋보이는 스타일에 중점을 두었다.
뿐만 아니라 진회장과 김재명 사이에서 자신만의 생존 방안을 모색하는 박장군 역 김우빈은 두 사람 사이를 오가는 캐릭터의 양면적 모습처럼 캐주얼룩과 수트룩을 오가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연기와 스타일링을 통해 20대 청년의 이미지를 완벽히 구현한 김우빈은 진회장과 함께 원네트워크의 전산실장으로 활동할 때만큼은 재킷과 베스트에 넥타이까지 완벽하게 차려 입은 수트 차림을 선보이지만 김재명과 대면하는 일상에서는 후드티에 청바지, 운동화 등 제 나이에 알맞은 착장을 선보이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마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