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이제 40 다 되서 연골이 닮기 시작이에요.”
7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주간아이돌’에 나온 그룹 젝스키스의 댄스를 본 한 네티즌이 남긴 반응이다. 리더 은지원을 필두로 강성훈, 이재진, 김재덕, 장수원의 평균 연령은 37.8세인데 랜덤 플레이 댄스를 후배 가수들보다 열심히 소화하려고 노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젝스키스는 인기곡 ‘커플’부터 ‘폼생폼사’ ‘기사도’ ‘무모한 사랑’ ‘컴백’ 등 다양한 곡의 안무를 랜덤으로 소화했다. 그러나 각 곡들이 순서대로 처음부터 나오지 않고 중간 중간 규척없이 흘러나와 멤버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이에 은지원은 “저희는 중간에 뚝 치고 나오는 훈련을 안했다. 처음부터 해야 몸이 기억을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랜덤 플레이 댄스 시간 초반에는 세 곡을 진행하는 동안 멤버들이 한 동작도 틀리지 않고 이어나갔지만 갑자기 은지원이 멤버들에게 새 곡 시작전 댄스 시작 신호를 알려 약간의 틈이 생겼다.
이에 정형돈은 “틀렸다. 뿅망치를 맞아야한다”고 지적했으나 김재덕이 맏형을 보호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다. 가장 웃음을 유발했던 부분은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었다는 것. 젝키는 신나게 댄스 타임을 가진 뒤 산소 스프레이를 통해 산소를 흡입했다.
엉뚱한 매력을 지닌 이재진은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며 “산소 테라피”라며 피부 관리를 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은지원은 과거에 했던 애교를 보여주기도 했다. “육성으로 해본 적이 없다. 아까 춤췄을 때보다 땀이 더 나는 것 같다”고 애교를 부릴 수 없다고 거부했다. 정형돈과 데프콘의 연이은 제안에도 “진짜 못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팬클럽 '옐키'를 위해 러브송을 선보였다.
애교가 가장 많았던 멤버는 강성훈. 만면에 살인 미소를 띤 채 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콧소리 섞인 목소리로 노래했다. 옆에서 지켜본 멤버들은 고통스러워했으나, 16년 기다린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이 됐을 터다.
예고에서는 젝스키스가 랜덤 플레이 댄스에 이어 2배속 댄스에도 도전하는 모습이 담겨 기대를 높였다./ purplish@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