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금비’ 허정은의 병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오지호의 걱정을 샀다.
7일 방송된 KBS2 수목극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이하 ‘오금비’)에서 유금비(허정은 분)는 친모 유주영(오윤아 분)이 아닌 아빠 모휘철(오지후 분)과 살기로 눈물로 약속했다.
이날 앞서 주영은 10년 전 헤어진 딸이 초등학교에 다닌다는 것을 알고 아이들이 없는 하교시간에 교실을 찾았다. 같은 시각, 책상에 공책을 놓고 간 금비가 교실로 돌아오면서 그녀와 마주쳤다.
엄마인지 몰랐던 금비는 “여기 외부인 출입금지인데”라고 말했고, 주영은 금비가 누구냐고 물어보려다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떴다.
며칠 뒤 금비는 친엄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차치수(이지훈 분)를 통해 전해 듣고 주영이라고 직감해 그녀가 일하는 백화점으로 찾아갔다. 멀리서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힌 금비는 “우리 만난 적 있지?”라고 묻는 주영에게 대답하지 않고 도망쳤다. 엄마라는 사실을 눈치 챈 것. 그 날 금비는 속상해하며 고강희(박진희 분)에게 위로받았다.
주영은 치수에게 “나 아이 필요없다. 애한테 집적거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아이까지 버린 년”이라는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주영은 세상을 떠난 친모가 금비 앞으로 15억 원의 유산을 남겨놨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돈을 받기 위해 자신이 친모라는 사실을 밝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금비는 딸을 찾고 싶다는 주영에게 “그냥 가던 길을 가는 게 좋다”고 자신의 뜻을 넌지시 알렸다. 엄마를 그리워했음에도 보고 싶지 않다고 애써 마음을 다잡은 것. 하지만 주영은 모휘철(오지호 분)을 찾아 경제력을 갖춘 자신이 금비를 데려가 키우겠다고 했다. 말로는 안 된다고 한 휘철도 모자람 없이 딸을 키우기 위해 전 아내의 제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비는 엄마와 살기를 거부했다. 휘철에게 “내가 이제 귀찮냐. 영양제 사주기도 힘드냐”며 “나 없으면 강희 언니랑 살 수 있다”라고 아빠의 마음에 생채기를 냈다.
주영이 유산을 받기 위해 금비에게 접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휘철은 “돈 다 가져가라. 금비만 건들이지 말라”고 했다. 이에 금비는 눈물을 흘리며 아빠와 살리고 약속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금비의 니만피크병이 악화되고 있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오 마이 금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