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가 안방에 상륙했다. 더욱 강력해진 카메오와 웃음을 들고서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마음의 소리'(극본 권혜주 이병훈 김연지, 연출 하병훈) 1회에서는 조석(이광수 분)과 그의 가족 조준(김대명 분), 아버지 조철왕(김병옥 분), 어머니 권정권(김미경 분)까지 쉽게 경험하지 못할 남다른 일상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은 동명의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앞서 지난 달 7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클립영상으로도 선공개된 바. TV를 통해 방송되는 만큼 그떄와 달리 차별되는 요소가 눈에 띄었다.
먼저 에피소드 구성 면에서 차이가 있었고, 더욱 강력해진 웃음을 선사했다. 석이는 학창시절 때부터 공부도 못해 운동도 못해 잘난 거 하나 없었던 학생이었고, 스물 아홉이 된 현재에도 백수로 살아가며 어머니의 구박을 받고 있었다. 유일하게 가진 재주라곤 그림을 그리는 것.
이후 석이와 철왕이 한 경찰서에서 만나게 된 에피소드가 제대로 웃음을 챙겼다. 석이는 휴지가 없어 하의를 모두 노출하고 여의도공원을 뛰어다닐 수밖에 없었던 사연, 철왕은 엑스트라 아르바이트 때문에 인민군 복장을 하고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던 사연. 정권과 준이는 두 사람을 외면하고 경찰서에서 빠져나온 모습까지 웃음이 빵빵 터졌다.
무엇보다 '마음의 소리'를 보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카메오를 보는 재미 역시 강력해졌다. 이광수의 절친 송중기가 극중 석이의 친구로 나타났다. 잘나가는 웹툰작가로 등장, 석이를 열등감에 휩싸이게 한 인물.
이밖에 앞으로 펼쳐질 '애봉이 찾기'의 서막이 올랐다. 강균성, 김숙, 박나래, 윤진이까지 단발머리 애봉이 후보가 대거 카메오로 등장해 웃음을 준 가운데, 진짜 애봉이(정소민 분)와 결혼식장에서 재회하는 모습으로 1화가 마무리됐다.
시트콤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요즘, '마음의 소리'가 안방에 상륙해 더욱 강력해진 웃음으로 국민을 위로하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마음의 소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