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봉구가 최초로 올킬을 달성했다. 첫 번째 주자로 무대를 선보인 가운데, 모든 참가자들이 그를 이길 수 없었고 결국 최종 우승하게 된 것. 첫 도전부터 기록을 쓴 봉구, 산들(B1A4)와 한동근을 잇는 '듀엣가요제'의 아들로 성장할 수 있을까.
지난 9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는 봉구와 권세은, 옥주현과 최동주, 보아(스피카)와 마리아 호세, 휘성과 안수민, 태일(블락비)과 남택림, 화요비와 이필호, 김조한과 진성혁이 지난 주에 이어 2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앞서 1라운드에서는 봉구와 권세은이 우승하며 2라운드까지 올라왔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반전 매력이 있었다. 노래가 시작하기 전까진 얌전한 모습이었다면, 전주만 시작되면 무대 위의 예술가로 변한다는 점.
특히 일반인 참가자 권세은은 고추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는데, 기성가수를 뛰어넘는 노래 실력은 물론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MC들과 패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녀와 함께 '오늘 같은 밤이면'을 열창한 두 사람은 줄줄이 도전한 이들을 모두 꺾었다. 특히 휘성과 안수민이 경쾌한 무대로 단 1점 앞까지 바짝 추격해 긴장감을 높였지만, 봉구의 벽은 높았다. '최초 올킬 최초우승'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듀엣가요제'에서 여러 번의 우승을 달성한 무적의 산들, 한동근의 가능성이 봉구에게서 보인다. 특히 스페셜 무대를 통해 금의환향한 한동근의 오프닝으로 시작된 만큼 봉구의 성장이 더욱 기대를 자아내는 부분이다. 한동근은 '위대한 탄생'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난 김연우와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그의 저력을 입증했다.
그를 비롯해 산들도 뛰어난 실력의 파트너를 만나 그들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했던 바다. 봉구 역시 가요계 숨은 실력자. 이번 기회를 통해 그의 목소리를 세상에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