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의 등장이 또 한 번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한 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는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써니(유인나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지난 주 첫 방송에서 이엘은 노파 삼신부터 섹시한 미녀삼신의 모습까지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은탁(김고은 분)이 위기에 처할 때 마다 홀연히 나타나 든든한 조력자의 모습을 보여준 이엘은 이번엔 이동욱과 써니를 향해 의미심장한 예언을 던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또 한번 자극시켰다.
레드컬러 가죽자켓으로 강렬한 아우라를 내뿜으며 등장한 이엘은 이번엔 액세서리 노점상으로 분했다. 이엘은 “까만오빠, 머리핀 안 필요해요?”라며 이동욱을 불러 세웠다. 머리핀이 필요없고, 줄 애인도 없다는 이동욱의 대답에 “애인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건데 요건 일단 사면 계속 있어”라며 거울을 비춰줬다.
거울로부터 반사된 빛에 잠시 혼미해진 이동욱은 홀리 듯 옥반지 하나에 손을 뻗었고, 그 순간 유인나가 나타나 옥반지를 채갔다. 유인나의 모습을 본 이동욱은 이유도 없이 눈물을 흘렸고 이내 당황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에 이동욱만큼이나 당황한 유인나는 반지를 양보하는 조건으로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
유인나와 이동욱의 첫 만남을 한쪽에서 지켜보던 이엘은 “돈은 누가 낼 거야”라며 계산을 기다리는 흔한 상인의 모습으로 둘을 향해 물었다. 그러면서 “아무나 내든 상관 없어, 어차피 둘 다 아주 비싼 값을 치르게 될 테니까”라며 한층 무거워진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화면 속에는 어느새 노파 삼신의 모습을 한 이엘이 담겨졌다.
유인나와 이동욱을 향한 이엘의 메시지가 어떤 의미인지 한시도 놓칠 수 없는 쫄깃한 전개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gato@osen.co.kr
[사진] '도깨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