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래퍼 헤이즈가 '믿듣' 가수가 되기까지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2.10 09: 12

차트에 ‘나 혼자’ 살고 있는 모양새다. 가수 헤이즈가 앞서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했던 신곡 ‘저별’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중. 오늘(10일)로 6일째. 이미 장기집권은 시작됐다.
헤이즈가 형성하고 있는 시장은 독보적이다. 힙합과 R&B를 기반으로 꽤나 세련되고 감각적인 보컬과 음악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에는 ‘여자 크러쉬’, ‘여자 딘’ 등의 별명까지 만들어내며 젊은 층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솔로 여가수 라인업에서 확실한 위치를 선점해 놓은 상황이다.
그가 이 같은 이미지와 막강한 음원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비결은 뭘까. Mnet ‘언프리티 랩스타’로 쌓은 화제성과 인지도, 딘, 용준형 등의 실력파들과 함께 보여준 음악적인 매력, MBC ‘나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소탈함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10일 오전 7시 기준, 헤이즈의 신곡 ‘저별’은 국내 최대 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벅스, 네이버뮤직 등 3곳의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기록중이다. 지니(2위), 소리바다(3위), 엠넷(3위) 등 나머지 주요차트에서도 모두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무려 6일 동안.
그 흔한 티저와 별다른 프로모션도 없이 기습발매한 디지털싱글로 강력한 팬덤과 대중성을 갖춘 팀들을 제치고 순위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놀랍기까지 하다. ‘믿고 듣는’ 가수가 됐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단번에 이뤄낸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이 고무적. 헤이즈는 앞서 Mnet ‘언프리티 랩스타 볼륨2’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며 대중들의 인정을 받아왔다. 당시 서바이벌에서는 랩으로 승부하며 인기를 끌더니, 이후 앨범 활동에서는 랩과 함께 젊은층의 입맛에 딱 맞는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보컬을 선보이며 사랑 받고 있다.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점은 딘과 함께한 ‘And July’를 발매하고나서 부터다. 지난 7월 발매한 이 곡은 아직도 차트 20위권 내에 머물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후에는 앞서 4월에 공개한 ‘돌아오지마’(feat.용준형)가 역주행, 차트 순위권에 오르며 해당곡까지 ‘롱런’ 반열에 오르게 됐다.
‘돌아오지마’의 역주행에 앞서 한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헤이즈가 행사 무대에서 관객 쪽으로 마이크를 넘기자 모두가 ‘떼창’이 터져나왔고, 깜짝 놀란 듯 감격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두 곡을 롱런시키더니 결국에는 신곡으로 1위를 찍으면서 ‘믿고 듣는 가수’ 반열에 오른다. ‘나 혼자 산다’에서 신곡 ‘저별’을 잠깐 선보였는데, 이후 음원으로 발매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실제로 음원으로 발매 된 이 곡은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영역을 탄탄하게 구축한 헤이즈. 이 같은 색깔이 대중적인 사랑까지 받으면서 새로운 '음원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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