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과 유인나의 전생은 과연 무엇일까.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는 독특한 설정과 개성 강한 캐릭터로 단숨에 시청자를 매료시킨다. TV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도깨비, 저승사자, 귀신을 보는 소녀 등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도깨비 김신(공유 분)나 '도깨비 신부'로 추정되는 지은탁(김고은)의 로맨스 만큼이나 관심이 가는 이들은 바로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이동욱)와 치킨집 사장 써니(유인나)의 존재다.
두 사람은 삼신할매(이엘)으로 인해 현세에서 첫 만남을 가졌으나, '비싼 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예언으로 전생부터 이어진 인연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게 만들었다. 또한 앞서 김신은 덕화(육성재)에게 '전생에 큰 죄를 지어야만 저승사자가 된다'는 말을 전했다.
분명 현재 김신과 동거하고 있는 저승사자는 전생부터 김신과 밀접하게 얽혀있다. 지금까지 김신의 기억 속에 등장한 과거의 주변 인물들은 김신을 죽인 왕(김민재), 그리고 왕비(김소현)다. 더욱이 왕비가 죽을 때 끼고 있던 반지에는 현세의 저승사자와 써니가 동시에 반응했다.
이미 '도깨비' 측은 왕과 왕비를 공유와 운명적으로 얽히고설킨 인물이라 소개한 바 있다. 결국 저승사자와 써니는 왕과 왕비의 환생일 확률이 높아진 셈. 하지만 단순히 성별로만 저승사자와 써니를 왕-왕비에 매칭시킬 수는 없다. 앞서 저승사자는 김신에게 성별이 바뀌어 환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신에게 유독 귀엽게 집착하는 모습, 김신과 만들어내는 브로맨스가 연인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 점, 가끔 김신을 보며 쓸쓸한 표정이 나오는 순간, 반면 유독 털털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써니, 그런 써니를 보자 곧장 눈물을 흘린 저승사자 등은 오히려 왕비가 저승사자, 왕이 써니로 성별이 뒤바뀐 환생을 했을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
물론 이는 '도깨비'가 향후 전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드러날 전망. 하지만 분명 3회에서 지은탁이 김신에게 갑작스럽게 "검이 보인다"는 것을 기습 고백하는 엔딩만큼이나 꽤나 충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예측이 짙다. / gato@osen.co.kr
[사진] '도깨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