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남자 김보성이 오늘(10일) 오후 8시 서울 장충동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로드FC 35’를 통해 이종격투기 선수로 데뷔한다. 일본선수 곤도 데쓰오와 웰터급 경기를 펼치는 것인데, 배우-방송인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오로지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어떤 스킬과 얼마나 강력한 펀치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의리를 외치던 그는 사실 달라진 것 없이 한결 같다. 사람들이 잊어버리고 몰라줬을지언정 그는 1년 365일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과의 끈끈한 정, 굳건한 신뢰를 중요시 여겨왔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같은 세상에서 그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이유다.
주식을 해서 돈을 잃어도 봤고, 사업에서 실패해 인생의 쓴맛을 봤다는 김보성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라면 반드시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봉사를 통해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선수 데뷔전 입장권 수익과 파이트머니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이종격투기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 김보성은 “이 한 몸을 바치면 소아암 어린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종합격투기 데뷔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1년 전부터 착실히 준비해온 실력을 드디어 오늘 발휘할 순간이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