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은 첫 사극 도전에서 '그예'를 뛰어넘고 인생작을 경신할 수 있을까.
박서준은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연출 윤성식/극본 박은영)에서 '무명/선우' 역을 맡아 연기한다. 이 캐릭터는 매우 입체적이고 특별한 인물. 개처럼 사납고 새처럼 자유로운 전설의 화랑이자, 이름만으로도 찬란한 청춘의 역동적이고 남성적인 에너지를 한 가득 품고 있는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타고난 운명도, 성격도, 걸어나가는 길까지도 무엇 하나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라고. 이를 위해 박서준은 기존의 도시적인 이미지 대신 강렬하고 남성적인 면모를 장착할 예정이다. 말을 타고 달리는 것은 물론 묵직하게 검을 휘두르고, 날카롭게 활을 쏘기도 하면서 기존 느낌과는 다른 파워풀함으로 '화랑'을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증한 바 있는 박서준은 전작인 MBC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지부편앓이'를 만들어낼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그의 차기작에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것이 사실.
특히 이번 '화랑'은 박서준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다.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이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9월 촬영을 마쳤다.
사극은 현대극에 비해 다양한 디테일을 요구하는 장르라 배우가 기울여야 할 노력도, 연기하면서 공들여야 할 부분도 많다. 목소리 톤, 말투, 표정, 몸짓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해서는 안 되는 것. 이에 박서준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화랑'의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는 박서준에 대해 "로맨스, 액션, 코미디 등 장르를 넘나드는 탁월한 연기력과 고도의 집중력을 가진 배우"라고 칭찬한 바 있다. 차곡차곡 연기력을 다져온 박서준이 이번 '화랑'을 통해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 '그녀는 예뻤다'를 뛰어넘는 인생작으로 '화랑'을 써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