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팬 감사 축제를 진행한 가운데, 살벌한 자리 이동이 시작됐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는 최초로 시청자들 앞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MLT-40 ‘2016 결산 팬 감사 축제’가 개최됐다.
이날 출연진들은 합동 방송국을 결성했다.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와 차홍, 정샘물이 ‘뷰티 어벤져스’라는 이름으로 한 팀을 이뤘다. 이경규와 김구라는 ‘예능의 밤’으로 토크쇼와 코미디쇼를 접목시켰다. 종이접기부터 빵까지 만드는 것에 능통한 김영만, 황재근, 유민주, 성소(우주소녀)는 ‘크리스마스의 비밀이야’ 팀으로 뭉쳤고, 박지우, 김동현, 양정원, 조준호, 조준현은 모르모트 PD와 함께 ‘모르모트와 보디프렌즈’ 팀을 결성했다.
스튜디오에는 300여 명의 시청자들이 자리했다. 지금까지 채팅방으로 소통했던 출연진들은 현장에서 보다 가깝게 소통했다. 현장에 있는 시청자들은 30분마다 이동이 가능하다. 1명당 100명의 시청자로 계산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방에 붙들어놓는 것이 반드시 필요했다. 특히 방송에 앞서 여에스더는 직접 시청자 홍보에 나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마스의 비밀이야’ 팀에서는 우주소녀 완전체가 투입돼 무대를 선보이며 지원 사격했다. 초반부터 시선을 강탈한 가운데, 김영만 “여러분 알아서하세요. 어른이에요”라며 구박하는 반전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의 밤’ 팀에서는 조우종, 정범균, 윤형빈과 함께 토크쇼와 코미디쇼를 결합하는 쇼를 선보였다. 특히 이경규와 김구라는 현장에서 직접 보는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지만, 게스트가 투입될 때마다 혹평을 받아 '개그맨 무덤 방송'이라는 말을 들었다.
‘뷰티 어벤져스’ 팀에서는 여드름을 박멸하는 방법, 탈모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워낙 말이 많은 출연진인 만큼 오디오가 가득 찼다. 한 시청자가 무대에 올라오면 여에스더부터 차홍, 정샘물까지 헤어, 메이크업 등 각자 자신의 분야에 맞는 고민을 해결해줬다.
‘모르모트와 보디프렌즈’ 팀에서는 모르모트 PD와 함께 격투기, 유도, 필라테스까지 다양한 운동을 배웠다. 앞서 모르모트 PD는 특히 몸으로 하는 방송에서 호흡이 좋았는데, 모든 운동이 컬래버레이션한 만큼 볼거리가 넘쳤다.
30분이 지난 다음 모든 방에서는 시청자들이 움직여 긴장감을 높였다. 과연 어떤 팀이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