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김고은의 사랑이 시작됐다. 죽음을 통한 이별과 함께.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는 독특하다. 935세의 도깨비 김신(공유 분)이 불멸의 삶을 끝내고자, 자신의 몸에 박힌 검을 뽑아줄 '도깨비 신부'를 찾아헤맸다. 그렇게 만난 이는 죽을 뻔한 운명에서 살아온, 귀신을 보는 고3 소녀 지은탁(김고은).
지난 10일 방송된 '도깨비' 4회에서는 이런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은탁이 검을 보는 '도깨비 신부'라는 사실을 알고, 김신은 기쁘면서도, 괴로웠다. 갑자기 생각지 못한 죽음을 마주하게 된 상황이 당혹스러웠던 것. 그런 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은탁은 서운해했다.
결국 촛불을 끄며 자신을 소환한 은탁 앞에서, 김신은 맥주 2캔에 취해 자신의 몸에 박힌 검을 뽑을 수 있는 사람이 '도깨비 신부' 뿐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털어놓는다. 다음날 끊겼던 필름이 떠올라 김신은 또 한 번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래도 두 사람은 캐나다로 여행을 떠났다. 소를 먹고 싶다는 은탁은 캐나라로 데려간 김신은, 자리를 비운 은탁을 기다리며 그녀가 건넨 책을 읽는다. '사랑의 물리학'을 보던 김신은 은탁이 자신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916살차 커플이, 진짜 마음이 통한 연인으로 거듭난 순간이다.
물론 이들 '도깨비-도깨비 신부' 커플의 앞날은 험난하다. 아직 은탁은 자신이 검을 뽑으면, 도깨비 김신의 영원불멸의 삶이 끝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차회 예고편에서 은탁이 김신의 몸에 꽂힌 칼을 뽑으려는 모습이 등장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제 막 알콩달콩 연애를 시작해도 시간이 모자를 귀여운 초짜 도깨비-도깨비 신부 커플의 앞날에 닥쳐올 큰 위기를 두 사람은 극복해 낼 수 있을까. / gato@osen.co.kr
[사진] '도깨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