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강자의 탄생이다. 걸그룹은 여전히 음원차트에서 강했고, 보이그룹은 음반차트를 휩쓸었다. 여기에 한동근과 볼빨간사춘기 같은 복병이 등장했고, 드라마의 흥행에 따라 OST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한순간 차트를 장악했다.
어떤 해보다 다양한 음악이 사랑받은 가운데, 트와이스가 음원 최강자로 히트곡을 만들어냈고, 여자친구와 마마무 등 걸그룹들의 파워가 돋보였다. 40%가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선전은 음원차트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다비치가 OST 차트 1위를 차지했다.
# 방탄소년단 "정성껏 만들어낸 보람 느껴요."
올해는 그룹 방탄소년단에게 잊지 목할 해다. 데뷔 4년차에 접어든 이들은 올해 처음으로 가요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꿈을 이뤘다. 지난 10월 발표한 정규2집은 71만장 판매고를 돌파하면서 가온차트 집계 사상 최고 기록을 냈다. 새로운 음반킹이 탄생했다.
방탄소년단은 OSEN에 "올해 보내준 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 과분하게도 음반 하나 하나, 곡 하나 하나를 정성껏 만들어낸 보람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음반을 구입할 때 그 음반 안에 있는 음악과 콘텐츠가 늘 그 값어치 이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사를 쓰고 그 가사에 음표를 붙이면서 지금 만들고 있는 이 곡들이 오래 듣고 싶은 노래가 되길 바란다"라며 "많은 분들이 그 마음을 알아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모든 영광을 전 세계 아미(팬)에게 돌리고, 다음 음반도 더욱 그 값어치를 할 수 있게 한 곡 한 곡에 매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쳤다.
또 방탄소년단은 "음반뿐만 아니라 공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2월에 있을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돌며 '윙스 투어'를 시작한다. 전 세계 아미들이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도시에 가려고 준비 중"이라고 내년 계획을 밝히며, "공연에 와준 모든 관객들이 우리와 함께 마음껏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밤낮없이 연습하고 있다. 많은 기대 해주고, 방탄소년단도 앞으로 더 많은 성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 트와이스 "밝은 에너지 전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할게요."
트와이스는 올해 최고의 성적을 냈다. 데뷔 1년 만에 가요시상식 대상을 휩쓸 정도로 좋은 성적이다. 최고의 히트곡 '치어 업(CHEER UP)'으로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면서 국민 걸그룹 수식의 저력을 발휘했다.
트와이스는 OSEN에 "우리가 노래를 통해 밝은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팬, 대중이 과분한 사랑을 준 것 같다. 아직도 거리에서 우리 노래가 흘러나오는 걸 들으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사하다. 더 좋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다비치 "'태후' OST 덕에 몰입됐단 평, 기분 정말 좋아"
다비치는 가장 사랑받는 여성듀오다. 다비치의 신곡뿐만 아니라 드라마 OST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팀. 특히 올해엔 '태양의 후예'를 만나 '이 사랑'으로 음원 종합차트 4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다비치는 OSEN에 '이 사랑'의 인기에 대해 "극의 분위기를 살리고 감정선을 이어주는데 드라마 OST가 큰 역할을 했고, OST 덕에 몰입이 됐다는 평들을 접했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드라마에 많이 삽입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드라마라는 콘텐츠를 통해서 해외 팬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드라마에 더 좋은 음악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비치는 이들의 음악이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해서는 "음반과 OST 두 방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원동력은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우리 다비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고, 1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 한 시간이 음악에도 고스란히 묻어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원동력이 좋은 스태프들과 음악을 만났기에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한동근 "역주행 아이콘, 사랑에 보답하는 가수 될 것"
기적일까. 가수 한동근의 역주행은 가요계를 놀라게 한 현상 중 하나다. 한동근은 2년 전 발표한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로 음원차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몇 개월만의 놀라운 성장이다. 좋은 음악을 꾸준히 어필해온 한동근의 저력이 드러난 해였다.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한동근은 OSEN에 "대중이 보내준 과분한 사랑으로 내 노래가 다시 재조명될 수 있었지만, 사실 아직도 역주행의 아이콘이라는 말이 어색하고 과분하게 느껴진다. 그저 감사한 마음이고,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몇 개월 전 발표된 곡이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는 것이 놀랍지 않게 됐지만, 한동근의 경우 2년 전 발표곡이 1위까지 해서 가요계를 더욱 놀라게 했다. 한동근은 이런 역주행에 대해 "주변 분들의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보는 것 같아 정말 기쁜 마음이다. 함께 작업한 모두가 서로 화이팅을 외치며 열심히 작업했던 곡이었는데,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비결이 있었다기보다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함께 고생해준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동근은 "내 음악을 사랑해준 대중 덕분에 더 즐겁고 행복하게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음악을 통해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 결과적으로 한동근의 음악이라고 하면 대중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수이자 작곡자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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