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궁금증의 샘이다. 이시영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3대천왕'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토크에 참여하고 요리에 대한 관심을 표하는 이시영이 있어 참 다행이다.
이시영은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백종원도 말문을 막히게 하는 질문 퍼레이드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의 주제는 해장국으로, 빨간 해장국과 하얀 해장국을 소개했는데, 이시영은 '먹요원'을 넘어 '먹셜록'이라 불릴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먹는 것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많은 이시영은 첫 방송 때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 때문에 그 때 그 때 질문을 던지는 것은 기본이고, 백종원과 김준현, 김지민 등과도 티격태격 재미있는 케미를 완성했다.
특히 백종원에게는 "육개장에 달걀을 넣는 건 라면에 달걀을 넣는 것과 같은 거냐"라는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해 그를 당황케 하기도. 이에 김준현은 "너 대답만 못해봐 라는 느낌"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이시영은 백종원과 의외의 호흡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요리에 대한 애정이 많고, 부모님이 집에서 직접 요리를 많이 해주시다 보니 이 또한 MC로서 도움이 많이 됐다. 파주 육개장에 들어가는 양지를 손으로 찢는 명인을 본 "부모님도 집에서 육개장을 하시는데, 고기 찢으실 때 옆에서 얻어먹으면 진짜 맛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직접 양지를 찢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이시영은 특유의 친화적인 성격을 십분 발휘해 명인과 마치 모녀같은 분위기를 형성, 재미를 더했다.
게스트 민진웅과 공명이 시식을 할 때 "맛있겠다"를 연발하더니 "깍두기 좀 먹어달라", "고기를 들고 뜯어달라"고 시키며 대리만족을 하기도. 또 내숭 없는 먹방 속 좋은 그림을 완성하고 싶은 욕심까지 부려 끝까지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이쯤되니 왜 이제야 나왔나 싶을 정도로 '3대천왕'엔 꼭 필요한 먹요원이 아닐 수 없다. 이제 2회 방송을 무사히 마친 이시영이 앞으로 '3대천왕'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큰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3대천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