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힘이 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다”(강타)
1세대 아이돌이자, SM엔터테인먼트의 이사인 강타도 무서운 후배로 언급한 팀이다. 그의 말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 10년 째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유일무이한 그룹, 빅뱅의 이야기다.
아이돌의 한계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데뷔 이후 막강한 팬덤몰이와 함께 무서운 화력을 자랑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쟁쟁한 후배들이 치고 올라옴에 따라 점차 힘을 잃어가다가, 결국에는 정상의 자리를 내어주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이에 계약기간인 7년을 기준으로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빅뱅의 행보는 더욱 인상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존재감과 파급력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 팀이 아닌 멤버들 개인으로도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가요계뿐만 아닌, 문화계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바다.
10년간의 활동으로 ‘팬덤 장사’라는 아이돌의 한계를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 갖췄기에 이 같은 활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업계 전반에서 나온다. 딱히 경쟁 팀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범접할 수 없는 국내 가요시장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는 이야기.
모두가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히트곡 넘버들을 확보해두고 있고, 또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포인트다. 지난해만 해도 ‘MADE 프로젝트’로 무수한 히트곡을 쏟아냈다. 매달 2곡의 신곡을 발매하면서 전곡을 음원차트 1위에 올려두는 것은 물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들썩이게 만든 바다.
이제 곧 이 프로젝트의 화룡점정이 시작될 전망. ‘MADE’의 풀 앨범을 완성할 신곡이 오는 12일 발매된다. 타이틀곡은 ‘에라모르겠다’와 ‘라스트 댄스’로 정해졌으며, 이번 풀 앨범에는 두 곡과 함께 지난해 발매했던 ‘루저’, ‘베베’, ‘우리 사랑하지말아요’, ‘쩔어’ 등이 모두 수록됐다.
특히 빅뱅은 풀 앨범 발매와 함께 다양한 활동으로 총공세에 나설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지난 8년을 애타게 기다린 정규 3집 앨범은 물론, 네이버 V앱을 이용한 실시간 소통, 다양한 예능프로그램 출연부터 연말 가요제 무대, 단독 콘서트 등으로 팬과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전망이다.
이번에는 빅뱅이 또 얼만큼 상승한 파급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그들을 만나기 딱 하루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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