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국민 위로한 김보성, 그가 진짜 위너인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11 10: 30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이 로드FC 데뷔전에서 눈 부상으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지만, 그가 보여준 도전 정신만큼은 그 무엇보다 값졌다. 이에 김보성을 향한 응원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김보성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 샤오미 로드FC 035 스페셜 매치 웰터급 경기서 일본의 콘도 데츠오와 대결을 펼쳤다. 김보성은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1년 전부터 격투기 훈련에 몰두해왔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했지만, 김보성은 거침없이 상대에게 돌진했고 이는 예상밖의 선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반 콘도의 암바 공격을 받았던 김보겅은 이내 이를 풀어내고 반격에 나섰고, 좋은 경기력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콘도에게 오른쪽 눈을 가격당해 쓰러지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이미 왼쪽 눈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오른쪽 눈까지 부상을 입었기 때문. 이에 심판은 경기 중단을 권유했고, 김보성은 어쩔 수 없이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아쉬운 패배였다.
이에 김보성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용기와 힘을 주고 싶었는데 패배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파이터들의 벽을 절감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끝까지 의리와 정의를 외치고 싶다"며 특유의 에너지를 전파했다.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는 걸 모든 이들이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들은 김보성이 더욱 힘을 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응원을 전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를 향한 뜨거운 격려를 잊지 않고 있다. 특히나 이번 경기가 자신이 아닌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은 김보성이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 사람인지를 깨닫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앞서 김보성은 경기 전 "아저씨가 아빠의 마음으로 올라가서 우리 아가들 정말 기운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할테니까 포기하면 안된다. 어렸을 때 아픈 것은 분명 나을 수 있어. 아저씨가 잘 알기 때문에 아저씨 믿고 이겨내야 한다. 소아암 아가들과 의리!"를 외치기도 했다. 자신이 경험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게 병과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전하고 싶었던 것. 비록 경기는 아쉽게 패했지만, 대중들이 말하는 진짜 승자는 김보성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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