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이태환과 박은빈이 서로의 마음을 언제 깨달을까.
지난 1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극본 조정선, 연출 이대영 김성욱) 9회에서는 한성준(이태환 분)이 위기에 처한 오동희(박은빈 분)를 구하면서 더욱 가까워진 모습이 그려졌다.
성준은 대만에서 우연히 만난 동희를 위험에 처할 때마다 도와준 바 있다. 매사 크게 감정의 동요가 없었던 성준이었지만 동희를 만날 때마다 특별한 호기심을 느꼈다. 자신에게는 없는 발랄함과 씩씩함이어서 신기해서였다고 처음에는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런 성준의 마음이 한국에 와서 동희를 만나면서 점차 진해지고 있다. 특히 동희를 괴롭히던 조폭들이 도서관에서 그녀를 잡으려고 돌아다닐 땐 동희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백마 탄 왕자가 됐다.
성준은 동희를 꼭 감싸 조폭들의 눈에 띄지 않게 가려줬고, 불이 꺼진 도서관에 숨어 밤을 함께 보내게 됐다. 밖에는 조폭들이 있었기 때문. 할 수 없이 함께 도서관에 있게 되면서 두 사람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특히 동희가 부모님 없이 할머니 밑에서 외롭게 자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성준은 더욱 그녀가 신경 쓰이게 됐다.
아침이 돼서야 나올 수 있었던 두 사람. 같은 회사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만큼 서로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함께 출근하면 오해를 살 수 있으니 100까지 세고 오라는 동희의 말에 성준은 그녀를 차 안에서 광대가 터지듯 바라봤고, 사무실에 올라오자마자 “98, 99, 100”이라며 달달하게 속삭이기도 했다.
사랑의 첫 얼굴은 질투라고 했던가. 성준이 방미주(이슬비 분)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시선을 두는 동희. 두 사람이 파티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던 것을 듣고는 집으로 돌아와서 “파티는 잘 다녀왔냐”며 귀엽게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벌써부터 애정 전선이 시작된 것을 두 사람만 모르는 눈치였다.
현재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는 성준과 동희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순수하게 끌림으로 맺어진 두 남녀가 알콩달콩 서로의 마음을 키워가는 모습이 가슴 속에 힐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일명 ‘멍뭉이 커플’을 응원하는 이유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