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의 마법이 가요계까지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이번엔 '도깨비'다. 지난 상반기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트린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음원차트까지 점령했던 가운데, 이번에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의 OST가 심상치 않다. 방송 직후 크게 화제를 모으며 인기 상승 중인 이 작품은 음원차트에서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은숙 작가의 파워다. 집필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대중을 주목시키는 김은숙 작가는 손에 꼽히는 스타 파워를 가졌다. 언제나 작품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면서 흥행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것. 로맨틱 코미디의 장인으로 불리는데 올해는 '태양의 후예'에 이어 '도깨비'까지 연이어 두 작품을 히트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김은숙 작가의 파워가 방송계뿐만 아니라 가요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시작되면 시청률 1위가 기본인 김은숙 작가의 작품, OST 역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 과거 '시크릿가든'은 가수 백지영과 성시경, 김범수 등 명품 OST 라인업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상반기와 하반기 연속이다. 상반기 '태양의 후예'는 윤미래와 거미, 다비치, 엑소 첸, 케이윌 등 막강한 OST 라인업을 자랑했다. 매주 새로운 OST가 발표될 때마다 음원차트 1위를 갈아치울 정도로 연속해서 인기를 얻었다. 가온차트 기준으로 상반기 음원차트 상위권에 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다비치가 부른 '이 사랑'은 올해 가장 많이 사랑받은 OST가 됐다. 전체 종합 차트에서도 4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번엔 '도깨비' OST가 음원차트를 점령해가고 있다. 11일 공개된 라쎄린드의 '허쉬(Hush)'는 엠넷과 지니,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등 6개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또 찬열과 펀치가 호흡을 맞춘 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도 몽키3 1위 등 각종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아직 많은 곡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후의 성과도 기대된다.
드라마 OST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인기 작품의 곡들이 차트 순위에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김은숙 작가는 음원차트까지 점령하는 파워가 대단하다. 그만큼 거의 모든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고, 또 음악까지 사랑받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는 의미다. 물론 김은숙 작가의 대본에 탄탄한 OST 라인업을 완성한 음악감독의 역할도 크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도깨비', 그리고 서서히 음원차트 경쟁에 뛰어든 OST. '태양의 후예'에 이어서 이번에는 어떤 그림을 완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음반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