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노유정, 반지하 단칸방에서도 웃는 이유[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2.11 08: 55

 방송인 노유정이 방송 대신 수산시장 종업원으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했다.
11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30년차 방송인에서 수산시장 종업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노유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노유정은 2년전부터 수산시장에서 킹크랩을 배달하고 청소하고 포장하는 일을 했다.노유정은 자기 가게 일 뿐만 아니라 옆집 가게 일까지 도와줄 정도로 여유있었다. 

노유정은 1년 6개월 전에 이혼 발표를 해 충격을 줬다. 노유정은 "사이가 좋지 않은데, (전 남편과) 잉꼬 부부인것처럼 방송 하는게 싫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월세 낼 돈 도 없이 힘들다. 사정을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제가 일일히 설명할 수 없어서 기회가 생겨서 털어버렸다"고 말했다. 
노유정은 지하 단칸방에서 미국 유학간 아들과 딸을 뒷바라지하면서 살고 있었다. 곰팡이도 있고 아직 짐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넓은 집에 살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 노유정은 또 다른 식당일을 시작해서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진미령은 노유정이 시장에서 일한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하고 달려왔다. 진미령을 품에 안은 노유정은 눈물로 반가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끝까지 행복하게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노유정은 활동이 쉰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신을 찾아주고 반가워해주는 사람들에게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 노유정은 항상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여전히 노유정은 시장일 보다는 방송인으로서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2년만에 방송에 토크쇼 게스트로 출연하며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다. 노유정은 "나도 방송을 보면 저 이야기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 섭외가 오지 않는지도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가 가지지 못해서 섭외가 않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노유정이 열심히 사는 것은 미국 유학 간 아들과 딸 때문이었다. 노유정은 혼자서 두 아이를 뒷바라지 하고 있었다. 노유정은 "환율이 올라서 내가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보내야 한다. 그래서 온갖 것을 다 줄여야 한다. 목욕탕도 일주일에 한 번 갈 것을 이주에 한 번씩 간다. 내가 엄마니까 해야한다"고 털어놨다.  
노유정은 몰래 시장을 찾은 부모님 앞에서도 눈물을 보였다. 노유정은 씩씩하고 바쁜 모습으로 부모님을 마주했다. 하지만 노유정은 "연예인 자식이라고 내가 해드린게 아무것도 없다. 환갑도 칠순도 팔순도 안하셨고 구순을 바라보는데 잘 계셔 주실까 걱정이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노유정은 "4-5년동안 힘들게 살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벼랑끝에서 나를 오라고 하지 않더라. 굶어죽지는 않았고 아이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인생을 실패라고 생각 한적이 없다. 굴곡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고 씩씩하게 밝혔다. /pps201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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