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우린 그렇게 '도깨비'에게 사랑을 배웁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11 10: 24

어느새 크리스마스 연휴도 2주 남았다. 솔로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일 터. 하지만 춥고 외로운 겨울, 인간이 아닌 '도깨비'가 솔로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오늘도 '도깨비'에게 사랑을 배웠다. 
2일 첫 전파를 탄 tvN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이하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그의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여고생의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로맨스를 그린다. 
처음엔 부정했다. 도깨비 김신(공유 분)은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고 주장하는 지은탁(김고은 분)을 외면하려고 했지만 이들의 인연은 계속 됐다. 특히 10일 방송에선 지은탁이 자신의 검을 본다는 사실에 도깨비 신부임을 인정했다.

그토록 바라던 불멸의 삶을 끝낼 수 있게 됐지만 어쩐지 도깨비는 신경쇠약, 불면증, 조울증에 걸렸다. 이 때문에 과소비, 과도한 자신감, 건강염려증이 생기기도. 막상 세상을 떠나려니 복잡해진 도깨비였다. 
여기에 하나 더. 지은탁에 대한 자신의 커져버린 마음도 한몫했다. 남자 친구를 바라는 지은탁에게 도깨비는 "이번 생에 절대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싫으니까"라고 말했다. 비록 "좋아하냐"는 물음에는 "아니야"라고 답했지만. 
하지만 도깨비의 진심은 달랐다. "내가 몇 번째 신부냐"는 질문에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 신부"라며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라고 답하며 에둘러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지은탁은 도깨비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은탁은 캐나다로 순간이동하자 도깨비와 신혼여행이라며 행복해했다. 자신을 보며 활짝 웃는 지은탁에게 도깨비는 하염없이 무너졌다. 인간을 사랑하게 된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였다. 무려 첫사랑이었다.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 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 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도깨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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